
[사진=proxyclick 홈페이지]
베트남 섬유·전자 관련 4개 단체는 아랍에미리트(UAE)의 기업으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자체적으로 조달해, 단체에 가입된 각 기업체의 종업원들에게 접종한다는 계획을 베트남 정부에 제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가맹기업의 90% 이상이 당국의 코로나 방역대책에서 제시한 생산재개 조건에 미달되고 있어, 현재 생산중단 상태다. 이번 백신 자체 조달을 통해 백신 접종을 신속하게 마친 후, 조기 생산재개를 실현하겠다는 복안이다.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리뷰(VIR) 등에 의하면, 베트남전자협회(VEIA), 베트남제화협회(LEFASO), 베트남봉제협회(VITAS), 호치민시봉제자수협회(AGTEK)가 공동으로, 팜 민 찐 총리와 보건부, 상공부에 독자적인 백신조달을 허용해 주도록 서한을 송부했다. 조달·접종비용은 가맹사들이 부담하고, 종업원들에게는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 백신 종류는 명시되어 있지 않으나, UAE는 중국 백신을 이미 대량으로 조달하고 있으며, 세계 접종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4개 단체는 UAE의 아부다비 캐피탈 그룹 산하 로얄 스트라테직 파트너즈와 백신 조달에 대해 협상을 벌여 왔다고 한다. 7월 중순에는 이 회사와 주UAE 베트남대사관이 백신공급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UAE는 올해 3월, 중국의 시노팜 백신의 국내생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베트남 정부는 6월, 시노팜 백신의 베트남 국내 긴급사용을 승인했으나, 주요 접종대상은 UAE에 체류하는 중국인 등이었으며, 일반적으로는 미국, 영국의 백신이 주류였다.
아울러 4개 단체는 종업원 백신접종에 필요한 조건을 조기에 정비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남부지역의 지방당국은 종업원의 '노동, 식사, 숙박'을 공장에 모두 집약하는 '공장격리'를 회사측에 요청하고 있으며, 종업원 수가 많아 해당 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는 노동집약형 산업에서는 생산중단 사태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4개 단체의 가맹기업들은 총 800만명의 근로자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연간 수출액은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등 베트남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이들 기업들은 조기 생산 정상화를 당국에 호소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