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7월 민간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9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4개월래 최저치를 보였던 전달(50.3)은 물론, 시장의 예상치인 50.5도 크게 상회한 것이다.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코로나19 충격에 지난해 2월 26.5까지 떨어졌었지만, 5월 55.0을 기록한 이후 14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축소를 나타낸다. 차이신 PMI는 대형 국유기업이 주된 대상인 국가통계국의 공식 PMI와 달리 중소 민간기업들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쓰인다.
하지만 여전히 확장 선인 50선을 웃돈 것으로, 서비스업·제조업 모두 전반적으로 생산경영 활동이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실제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한 같은 달 종합 PMI도 53.1로, 전달 50.6보다 2.5포인트 올랐다.
왕저(王喆) 차이신 싱크탱크모니터연구소(CEB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본격적인 여름철 휴가 시즌을 맞아 소비가 증가한 데다 주장삼각주 주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서비스업이 빠르게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7월부터 장쑤성 난징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면서 8월 지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가격 상승) 압박이 여전해 둔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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