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전 총리, 무히딘 총리에 사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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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보 료오코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08-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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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광장에 집결해 무히딘 야산 총리의 사임을 촉구하는 시위를 펼치고 있는 마하티르 전 총리(가운데) 등 야당 정치인들 =2일, 쿠알라룸푸르 시내 (사진=조국투사당 트위터)]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모하맛 전 총리가 회장을 맡고 있는 '조국투사당(PEJUANG)'은 2일, 정국 혼란을 야기한 무히딘 야산 총리와 내각의 사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압둘라 국왕이 긴급사태칙령의 철회를 승인한 것으로 국민들을 오도한 책임을 추궁하고 있다.

긴급사태칙령은 법률과 같은 효력을 가지는 것으로, 국왕이 의회 통과없이 발령할 수 있다. 조국투사당은 "국왕은 칙령의 철회에 동의한 것이 아니라, 국회에 심의를 요청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정부의 설명에 이의를 제기했다. 성명은 마하티르 전 총리와 조국투사당의 총재인 마하티르 전 총리의 삼남 무크리즈 마하티르(전 케다주 총리), 연방 하원의원 2명 등 총 4명이 연명으로 발표했다.

압둘라 국왕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확산에 따라, 올해 1월 12일 전국에 긴급사태선언을 발령. 이달 1일까지를 기한으로 동 선언 하에 6가지 긴급사태칙령을 발령했으나, 타키유딘 하산 총리실 장관(의회, 법률담당)은 지난달 26일에 개막한 연방의회 하원 특별국회에서, 이들 칙령을 철회하기로 각의에서 결정, 국왕으로부터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왕실은 "국왕은 칙령의 철회에 동의한 바 없으며, 국회에 심의를 요청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총리실은 "각의의 결정은 적절한 것으로, 연방 헌법에 따른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 국회를 향해 거리행진 시위
최근 하원에서는 총 11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2일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특별국회 마지막 날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현재 회의가 언제 재개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스타(인터넷판)에 의하면, 2일 오전 마하티르 전 총리와 야당연합의 핵심정당인 인민정의당(PKR)의 안와르 이브라힘 당수 등은 정부를 비판하는 거리행진 시위를 감행했다. 시위대는 당초 국회를 향해 행진했으나, 경찰의 도로봉쇄로 목적지를 독립광장으로 변경, 광장에서 안와르 당수가 연설한 후 오전 11시 경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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