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입당에 與 “결국 보수본당에 의탁” 野 “야권 분열 불확실성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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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7-3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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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자 여야의 입장이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사람으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에 입당한 것은 개탄스럽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포부도 당당하게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던 윤 전 총장이 오늘 급하게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며 “한 달 동안 겪은 무소속의 설움이 얼마나 컸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이 대표가 자리를 비운 오늘, 무엇이 급해 이렇게 입당을 서둘렀는지 의아하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과거에 대한 비난만 하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 결과”라며 “정치를 바꾸겠다는 포부는 온데간데 없이 현 정부를 비난하며 교체 만을 부르짖다가 결국 보수본당에 몸을 의탁한 것을 국민들께서 납득하실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스스로 밝혀왔던 법과 정의는 모두 허울이었고, 그동안의 행보가 오직 권력에 대한 탐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자인한 셈”이라면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정치검찰의 커밍아웃’이자 ‘정치적 파산 선언’”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전남 광양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주장한 경선버스론에 윤 전 총장이 화답해줬다”며 “심지어 버스 출발 한 달 전에 먼저 앉아 있겠다고 해서 그것에 대한 의미가 상당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도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홍준표 의원은 “야권 분열 카드가 소멸되고 불확실성이 해소된 기쁜 날”이라며 “앞으로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상호 검증하고 정책 대결을 펼쳐 무결점 후보가 본선에 나가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도록 하자”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검찰총장의 입당을 환영한다”며 “저와 윤 전 총장을 포함해서 당의 모든 후보들이 대한민국의 운명과 미래를 두고 국가의 비전과 전략, 정책을 치열하게 토론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잘 들어오셨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당원과 국민의 걱정을 크게 덜어주셨다”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또 정권교체를 넘어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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