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위생용품 제조사 유니참의 인도네시아 법인 유니참 인도네시아는 29일, 지난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 감소한 8조 4340억루피아(약 640억엔)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사태로 시장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전년과 보합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주력상품인 기저귀와 생리용품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을 웃돌아 동 부문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상품 카테고리별 시장 점유율은 기저귀 등 베이비케어 용품이 47%, 생리용품 등 페미닌케어 용품이 45%, 성인용 기저귀 등 헬스케어 용품이 41%. 각각 2019년의 41%, 40%, 40%보다 확대됐다. 전체 평균으로는 43.3%를 기록, 2019년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올해는 47.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소비자들의 구매력 저하와 행동제한령으로 외출 및 쇼핑기회 자체가 줄어드는 가운데, 유니참측도 상품의 사용빈도 및 사용량이 줄었으며, 저가격대 상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반영돼 저가격대 상품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피티(Fitti)'브랜드의 아기용 기저귀와 성인용 기저귀 '서튼티(Certainty)'의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34배, 25배로 비약적으로 확대됐다.
■ 마스크, 새로운 타입 투입해 점유율 확대
코로나 사태 속에서 지난해 출시한 일본의 마스크와 항균 시트의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세계적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으로부터 충분한 공급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은 4% 정도에 그치고 있다. 올 8월부터 플리트(pleat) 타입 마스크와 키즈용 마스크를 새롭게 투입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확충하면서 충분한 공급량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시이 사장은 향후 전망에 대해, 백신 접종이 진행돼 경제가 회복기조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여전히 감염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어 "다소 어려운 상황"이지만,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저가격대 상품과 주력상품간 조화로운 성장을 유지해 나가면서, 올해 연간 매출은 두 자릿 수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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