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人] 김지원 레드윗 대표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기록 서비스, 기업들이 먼저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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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1-07-2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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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레드윗 대표. [사진=레드윗]

“매사 생활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마음가짐이 지금의 레드윗을 있게 했죠.”

김지원 레드윗 대표는 27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대학원 생활 중 연구원들이 연구노트를 100% 수기로 작성하는 것을 보고 너무 비효율적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연구원들이 피땀 흘려 적은 기록을 전자문서화하고 이를 안전하게 블록체인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다"고 운을 뗐다. 김 대표는 “연구원들이 작성하는 연구노트는 실시간 변화에 대한 기록이 담겨 있다. 이는 작성 양식이 까다로워 태블릿이나 PC보다는 하나하나 수기로 작성하는 게 당연시돼 왔다”며 “이런 상황이 너무 불필요하게 느껴져 보안과 편의성을 높인 구노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개발한 구노는 연구개발(R&D) 데이터를 지속해서 업데이트해 주는 서비스다. 수기로 작성해놓은 연구기록을 사진으로 찍으면, 자동으로 연구노트가 생성된다. 평균 2분이면 전자문서화가 가능하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위·변조가 불가능하도록 안전하게 관리한다. 

김 대표는 "데이터는 디지털 시대의 경쟁력"이라며 "데이터를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이를 자산화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 전자연구노트앱 구노"라고 했다. 구노의 첫 고객은 연구원이었지만,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들이 이 서비스를 찾는다. 국내외 기업의 지식재산권 침해율이 높아짐에 따라 중소벤처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보안 관리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구노 서비스는 이런 시대적 요구에 적합했다. 현재 구노 서비스 이용자의 80%는 기업이다. 매출도 그만큼 껑충 뛰었다. 본격적으로 유료서비스를 시작한 올해 월별 매출을 살펴보면 4월 360만원, 5월 660만원, 6월 1800만원, 7월 2500만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창업 초기인 2019년 4명이던 직원은 어느새 15명이 됐다.

김 대표는 “올해 1월부터 유료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특별한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는데도 많은 기업이 입소문을 듣고 찾아준 덕에 올해만 7000만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며 “이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매주 이용자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향상하며 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윗은 올해 서비스 타깃을 기업으로 재설정하고, 새로운 서비스인 ‘바솔트’를 선보였다. 블록체인 기반 기업기밀문서 관리·공유 시스템인 바솔트는 데이터 이력에 초점을 맞춰, 기업의 데이터를 누가 전송 받고 누가 업로드 했는지, 모든 이력을 세세하게 기록함과 동시에 데이터의 외부 유출도 완벽하게 막아준다. 오는 10월에는 미국시장을 공략하는 첫 해외 서비스도 출시한다.

김 대표는 “미국을 시작으로 스타트업이 대거 포진해 있는 이스라엘과 홍콩 등으로 해외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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