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사 제공 ]

KB금융그룹과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두 금융그룹은 모두 시장금리 상승에 힘입어 순수수료이익 부문에서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비은행 수익 비중도 확대됐다. 금융당국의 배당조치가 끝난 만큼,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간배당도 확정지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2조47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4.6% 급증한 수준이다. 핵심이익이 견조하게 성장한 가운데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으로 강화된 이익안정성 등이 실적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KB금융의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832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32.7% 늘었다. 증권업수입수수료가 고객 수탁고 증가 및 IB 비즈니스 활성화 노력에 따라 크게 늘어난 가운데 ELS 판매 실적 개선으로 은행 신탁고 역시 증가했다. 카드 부문에서는 소비 회복에 힘입어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2분기만 놓고 보면 전분기보다 성장세가 주춤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의 경우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평가이익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2% 감소한 1조2043억원을 나타냈다.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865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10.5% 줄었다. 증권 IB 비즈니스의 견조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축소되고 신탁상품 판매 위축 등으로 은행의 신탁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KB금융은 올 상반기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했다. 6월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9%로 3월 말 대비 0.03%포인트 개선됐다. 6월 말 기준 NPL 커버리지비율(Coverage Ratio)은 173.1%, 대손준비금을 포함한 NPL 커버리지비율은 363.7%로 집계됐다. 보수적인 건전성 관리 기조를 유지해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한 손실흡수능력을 한층 제고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 역시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30% 오른 1조75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그룹의 이자이익(3조2540억원)과 수수료이익(1조2613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4조5153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자마진(NIM)은 1.67%다. 효율적 비용 절감 노력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재무적 여력 확보로 2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원 이하로 안정화됐다.

그룹 차원의 효율적 리스크 관리와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으로 건전성 지표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됐다. 올해 상반기 그룹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11.2%포인트 증가한 151.3%를 기록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36%로 전분기 대비 4bp(1bp=0.01%포인트), 연체율은 0.28%로 전분기 대비 2bp 각각 개선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하나금융의 경우 상반기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이 37.3%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7%포인트나 늘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주요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금융투자 2760억원, 하나카드 1422억원, 하나캐피탈 1255억원 등을 시현하며 그룹의 견조한 성장세에 기여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이날 중간배당 규모도 확정지었다. 지난해 내려졌던 금융당국의 배당제한 권고 조치가 완료됨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KB금융의 경우 출범 후 처음으로 2021년 6월말을 기준으로 주당배당금 750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으며, 하나금융도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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