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앞두고 코로나19 전국화 양상...정부, '위기국면'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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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7-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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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누그러질 기미가 없다. 지난 14일 최다 기록인 1615명에서 점차 줄어들긴 하지만 여전히 15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536명이다. 전일 대비 63명 줄었으나 확진자 수 자체는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수도권 중심으로 확산했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전국화 양상을 보이는데 더해, 한층 강해진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돌입하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 정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준인 4단계까지 올렸으며, 비수도권도 2단계로 격상했다. 제주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는 3단계 상향 조치를 하기도 했다.

비수도권의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역시 ‘5인 이상 금지’로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각 시도의 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오늘 18일 오후 비수도권 5인 이상 사적금지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 1212명을 기록한 이후 전날까지 열흘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최근 1주간(7월 10일부터 16일) 일별 확진자는 1378명→1323명→1100명→1150명→1615명→1599명→1536명으로 하루 평균 1386명이다. 이중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 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1377명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는 991명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을 ‘위기국면’으로 규정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 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다"며 "지금은 응급상황이자 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접종 후 확진되는) 돌파 감염도 늘어날 수 있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곧 전체 유행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심지어 델타 변이보다 더 강력한 변이가 언제든 등장하고 발견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돌입하면 인구 이동이 늘며 코로나19가 더욱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현재 수도권이 거리두기 4단계인 상황에서 비수도권의 경우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4명, 6명, 8명 등 지역마다 달라 국민들께 혼선을 줄 수 있다"며 "비수도권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4명까지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각 지자체가 논의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오른쪽)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동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자원봉사를 나선 이용빈 의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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