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파운드리 사업 가속화...34조에 글로벌파운드리 인수 추진

최지현 기자입력 : 2021-07-16 10:33
미국 인텔이 반도체 제조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34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인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거래 규모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텔이 글로벌파운드리에 대한 M&A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시장이 평가하는 글로벌파운드리의 기업가치가 최대 300억 달러(약 34조26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인텔과의 합병 거래가 성립할지 장담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인텔의 시가총액은 2250억 달러 규모로, 이전까지 가장 큰 규모의 M&A 거래는 2015년 FPGA(프로그래머블 반도체) 전문기업 알테라를 154억 달러에 인수한 사례다. 뒤를 이어서는 2017년 이스라엘 차량용 전장부품 제조사 모빌아이를 140억 달러에 인수했다.

실제 글로벌파운드리 측은 신문에 "인텔 측과 어떠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면서 해당 보도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상태다.

업계의 전망도 엇갈린다. 일단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측은 이번 인수 거래 작업을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진두지휘한다는 후문을 이유로 들고 있다.

올해 2월 새로 취임한 겔싱어 CEO는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미국 정부가 반도체 공급망을 보완하려는 움직임에 대비해 자사의 파운드리 사업을 다시 일으키려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텔은 올해 미국 내 제조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2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공개한 상태다.

반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측은 글로벌파운드리의 시장공개(IPO) 계획과 인텔의 경쟁사인 AMD와의 긴밀한 관계를 이유로 든다.

미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MD의 생산 부문에 기원을 두고 있는 글로벌파운드리는 2008년 분사한 이래 현재까지 AMD와 긴밀한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후 별도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거의 보유하지 않고 있는 AMD는 현재까지 글로벌파운드리의 최대 고객사로 올해에만 16억 달러 규모의 생산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글로벌파운드리는 2022년 중 뉴욕증시 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다. 따라서 글로벌파운드리 측은 인텔과의 합병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IPO 준비를 이어갈 수도 있다는 전언이다.

미국 뉴욕주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파운드리의 현재 대주주는 아랍에미리트(UAE)의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인베스트'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계에서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뒤를 잇는 업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TSMC가 56%, 삼성전자 18%, 글로벌파운드리와 대만 UMC가 각각 7% 수준이다.

글로벌파운드리는 현재 28~14㎚(나노미터) 공정이 가능하며, 7㎚ 공정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파운드리 업계는 반도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미세공정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가 낮을수록 최신 기술이다. 삼성전자와 TSMC는 3㎚ 공정 기술의 양산 능력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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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 [사진=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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