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비대면 전환 앞세운 ‘비용 절감’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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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김형석 기자
입력 2021-07-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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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로그 브랜치 신한PWM목동센터 내 솔루션상담실[사진=신한은행 제공 ]

금융권의 영업 관련 체질 개선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면 서비스 의존도를 줄이고 대신, 온라인 채널 활용도를 높이는 추세가 뚜렷하다. 이 경우, 불필요한 고정 지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최근 업권 내 최대 화두로 떠오른 ‘디지털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작년 말 무인점포 합산 개수는 297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년 3185곳에서 206곳이 줄어든 수치다.

무인점포는 고객이 직원과 대면하지 않고 원하는 거래가 가능한 점포를 뜻한다. 예·적금 신규가입, 카드발급, 인터넷·모바일뱅킹 가입 등 기존 창구 업무 중 대다수를 수행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에 은행들은 몇 년 전까지 무인점포를 오프라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육성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를 기점으로 오프라인 거래 자체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들자, 단계적 축소 작업에 나섰다.

향후에는 무작정 숫자를 늘리기보다는, 질적 고도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신한은행이 서소문과 남동중앙금융센터, 신한PWM목동센터에 오픈한 미래 복합점포 ‘디지로그’가 대표적이다. 모든 상담업무는 화상으로 100% 예약 운영되며, 단순 업무는 셀프뱅킹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신분증 스캐너, 정맥인식 기기, 디지털 서식 창구, 비밀번호 입력기, 인감스캐너 등을 합친 통합모듈도 갖췄다.

카드업계는 고객모집과 관련된 영역을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실제로 7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전체 모집인 수는 작년에 처음 1만명 아래로 떨어진 뒤, 올 6월 말엔 8533명까지 줄었다. 2018년 말 1만2607명에서 불과 2년 반 사이 32%나 줄어든 셈이다. 대신 고강도 온라인 마케팅을 활용한 고객모집에 집중하는 추세다. KB국민카드는 프리미엄 카드를 온라인으로 발급할 경우, 연회비 5만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른 비용 절감효과도 뚜렷하다. 7개 카드사의 올 1분기 말 합산 모집 비용은 1793억800만원으로 작년 동기(2017억1100만원)보다 11%가량 줄었다. 현대카드(101억900만원→181억9600만원)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들의 관련 비용이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카드의 낙폭이 19%로 가장 컸다.

손해보험업계는 사이버마케팅(CM) 채널 비중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지난 1분기 16개 손보사의 CM마케팅 원수보험료는 1조5721억2200만원으로 전년 동기(1조2898억4600만원) 대비 23% 급증했다. 같은 기간 대면채널의 원수보험료가 2.6%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체 원수보험료 중 CM채널의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18년 1분기 3.7%에 불과하던 CM채널 비중은 2019년 1분기 4.6%, 2020년 1분기 5.3%, 올해 1분기 6.5%까지 확대됐다. 반면 2018년 1분기 90%에 달했던 대면채널 비중은 올해 1분기 85.3%로 5%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CM채널의 경우 대면채널과 텔레마케팅(TM) 채널보다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고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비교해 가입하는 만큼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가 적다“며 ”당분간 CM채널의 확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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