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전고점을 경신했다. 앞서 미국 장기물 국채 금리의 급락세로 경기 회복세 둔화를 우려했던 시장의 방향이 다시금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기울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48.23p(1.30%) 반등한 3만4870.1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8.73p(1.13%) 상승한 4369.5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2.13p(0.98%) 오른 1만4701.92를 기록했다.

이날 3대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주간 기준으로 다우와 S&P500지수는 각각 0.24%와 0.36%, 나스닥지수는 0.43% 올랐다.

S&P500지수 11개 부문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0.79% △필수소비재 0.58% △에너지 2.01% △금융 2.87% △헬스케어 1.62% △산업 1.62% △원자재 2.01% △부동산 1.32% △기술주 0.95%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81% △유틸리티 0.16% 등이다.
 

지난 한 주간 다우지수 등락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시장은 미국의 장기물 국채 시장의 상황에 주의를 기울였다. 앞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 8거래일 동안 내리 급락세를 보이며 1.265%대까지 밀린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날부터 반등하며 1.3%대에 진입해 급락세를 일부 회복했고, 이날 역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73% 오른 1.361%에서 거래를 마쳤다. 국채 금리(수익률)는 국채 가격과 반비례한다.

미국 국채 금리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시장이 향후 미국의 경제 상황을 다시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리가 하락했다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채권을 사들여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국채 금리가 하락할 경우, 저금리 자금을 유치하기 쉬워지는 기술-성장주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장기적인 미래 시점에서의 경기 침체를 반영한 움직임일 수도 있어 가치주(경기민감주) 등 증시 전반에는 불안감을 초래한다.

따라서 앞선 국채 금리 하락세 역시 그 의미를 두고 시장의 시각이 엇갈렸던 상황이다. 최근 발표하고 있는 경제 지표는 견조한 상황임에도 장기물 미국 국채 금리가 일반적이지 않은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장 움직임의 배경에는 최근 세계 각국에서 지배종(Dominant Variant)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날 미국 경제 지표가 긍정적인 방향을 가리키면서 시장 역시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는 지난 5월 미국의 도매 재고가 1.3% 증가했다고 집계했는데, 이는 월가 전망치 1.1%를 웃돌았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총 12조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JP모건 에셋매니지먼트와 블랙록, 모건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는 국제 경제의 성장세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사실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날 시장은 다시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울었을 뿐, 여전히 델타 변이의 확산세와 경기 회복 추이에 확실한 판단을 내린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놈 콘리 JAG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마치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서 "60일 전만 해도 경제가 너무 빠르게 회복한다며 우려했는데, 이제는 다시 단순한 회복 여부를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스펙트럼매니지먼트그룹의 레슬리 톰슨 관리자는 블룸버그에서 "시장은 여전히 긍정적인 길을 가고 있지만, 그 과정에선 분명히 방해물을 만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4.37% 내린 16.27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유가·금 모두 상승세

9일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유럽 증시는 이번 주 손실을 모두 청산했으며, 이날 유럽 전체의 상승세는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프랑스 증시가 주도했다.

이날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 대비 132.69p(2.07%) 급등한 6529.42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267.29p(1.73%)오른 1만5687.93에,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76.43p(1.91%)오른 4068.09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91.22p(1.30%) 오른 7121.88에 거래됐다.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증산 합의가 불발하면서 유가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전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휘발유의 재고 급감 상황이 원유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1.62달러(2.2%) 급등한 배럴당 74.56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 역시 1.43달러(1.9%) 오른 배럴당 75.5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급등으로 양대 기준 유가는 주간 낙폭을 대폭 줄였다. 이번 주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0.8%가 하락했다.

금값은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0.40달러(0.6%) 오른 온스당 1810.6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이번 한 주 동안 1.53%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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