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DB]

2분기 기업실적이 대부분 호조를 띨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실적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증권가 전망을 종합하면 삼성전자 이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국내 기업들은 대체로 호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호황을 방증하는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가 유효한 근거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액 63조원(전 분기 대비 3.8% 하락),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전 분기 대비 33.3% 증가) 등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11조원을 크게 웃도는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과장은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호조를 띠면 나머지 기업들도 호실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며 "특수한 경우를 빼면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아질 때 반도체 투자가 늘어난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잘 나왔다는 건 경기가 호황이라는 의미"라고 했다. 

그는 "국내 기업 실적 호조는 지난 3개월 국내 수출 증가율로도 미뤄 짐작할 수 있다"며 "4~5월 수출 증가율은 40%를 상회했고, 이보다는 못하지만 지난달에도 30%대 증가율이 나타났다"고도 했다.

이 같은 호실적 러시는 국내 증시에 분명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실적 모멘텀은 지난 분기 대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견해다. 

김영환 과장은 "이번 어닝시즌 호실적이 이어진다는 건 코스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주가 흐름을 보면, 밸류에이션의 오르내림과는 무관하게 정확히 실적만큼만 올라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30% 이상 상회한 만큼 상당한 서프라이즈 효과가 있었다"며 "2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좋겠지만 1분기만큼 서프라이즈 효과가 강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어닝시즌은 그리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중립 정도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현재 국내 기업 실적이 굉장히 좋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증가율은 둔화될 수밖에 없다"며 "삼성전자 등 IT기업들이 국내 증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IT 관련 내구재 소비가 쉬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적 상승세가 둔화되겠지만 추세적인 상승 흐름이 꺾였다고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석현 팀장은 "상승속도나 탄력이 둔화된 것뿐 시장의 흐름이 꺾인 건 아니다. 증시는 점진적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기업실적의 경우 2분기 대비 3분기에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말이 나오지만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2분기가 고점일 가능성이 당연히 컸다"고 했다. 

장희종 팀장도 "내구재 소비는 둔화됐지만 서비스업 중심의 경기회복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이 부분이 하방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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