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호 KIC 사장 "적극적 투자 수익 창출로 세계 10대 국부펀드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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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7-0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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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투자공세 제공]



취임 한 달을 맞이한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글로벌 국부펀드로 거듭나기 위해 운용자산 규모를 확대하고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 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진 사장은 1일 서울 중구 KIC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며 이같은 경영 전략을 밝혔다. 그는 향후 KIC가 글로벌 국부펀드로 발전하기 위해 △세계 10대 국부펀드 도약 △대체투자 확대 △책임투자 강화 △국내 금융산업 발전 지원 확대 등 4대 발전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먼저 10대 국부펀드 도약을 위해 운용수익 창출과 위탁자산 확대를 통한 운용규모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위탁기관인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과의 소통을 통해 위탁자산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 테크놀로지 기반의 투자 전문성 강화, 해외 현지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현지투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체투자 비중 또한 적극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KIC는 전임 최희남 사장 시절 대체자산을 2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 이후 증시 강세가 이어지며 대체투자 비중은 오히려 전년보다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KIC의 자산배분 비중은 △주식 42.7% △채권 35.2% △대체 자산 15.3% 순이다.

진 사장은 "대체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여 장기 수익률 제고와 리스크 분산을 통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효율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올해 개소한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중심으로 북미 서부지역 벤처, 기술투자를 확대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미래기술 투자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확산 추세에 발맞춰 KIC의 책임투자 전략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KIC는 책임투자 강화를 위해 현재 전체 투자자산군 및 프로세스에 ESG요인을 고려하는 ESG통합체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더욱 정교화하는 한편 ESG 투자 전략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지난 2005년 출범한 KIC는 이날 기관 창설 16주년을 맞았다. 10억 달러로 출발했던 운용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831억 달러를 기록하며 200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증시 강세와 함께 23조7000억원의 운용 수익을 거두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수익률(13.7%) 달성에 성공했다.

진 사장은 "KIC는 지금껏 윤리·투명경영을 경영의 기본원칙으로 채택하여, 전 임직원의 윤리의식 고취에 힘써 왔다"며 "앞으로도 국부 증대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정직하고 성실한 자세로 투명하게 자산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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