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中공산당 100년, 새로운 한중관계를 위하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입력 2021-06-30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사진=주한중국대사관 제공]

 
7월 1일은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중화의 대지는 지금 경사스러운 분위기에 젖어 있고, 중국 인민들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당에 대한 진실한 감정과 진심 어린 축복을 표현하고 있다. ‘중국의 일을 잘 처리하는 관건은 중국공산당에 있다’는 말이 있다. 창당 100주년 경축을 계기로 중국공산당 또한 국정운영과 당 관리의 빛나는 역사와 경험·교훈을 깊이 되짚어보고, 이를 통해 전면적인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의 새로운 여정으로 나아갈 수 있는 보다 많은 지혜와 힘을 얻고 있다.
 
중·한 양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다. 이 기회를 빌려 중국공산당의 지난 100년간의 성과와 발전 경험을 간략히 소개, 한국인들이 중국공산당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
 
1921년 7월 창립한 중국공산당은 지난 100년간의 발전을 거쳤다. 당원 수는 창당 초기 50여명에서 오늘날 9200만명 가까이 늘었고,  460여만개 기층조직을 보유한 '대당(大黨)'으로 성장했다.

중국공산당은 지난 100년 동안 중국 인민을 단결시키고 이끌었다. 28년간의 처절한 싸움을 통해 일본 제국주의를 물리치고 국민당의 반동 통치를 타도하고 중화인민공화국을 건립했다. 또, 사회주의 혁명을 완수하고 사회주의 기본 제도를 확립해 모든 착취 제도를 타파함으로써 사회주의 건설을 추진했다. 개혁·개방의 위대한 혁명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인민의 삶이 뚜렷이 개선됐고, 종합 국력은 대폭 강화됐으며, 국제적 위상은 크게 높아졌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중국공산당의 비결은 무엇인지, 어떻게 100년을 굳게 버티고 72년 연속 집권하며 변함없이 인민의 옹호와 지지를 받을 수 있었는지, 어떻게 중국을 이끌고 세계가 주목하는 수많은 기적을 일궈냈는지. 이 질문에 대해 여러 관점에서 답할 수 있겠지만,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필자의 견해를 이야기해볼까 한다.
 
첫째, 중국공산당은 인민지상(人民至上)의 '초심'을 가지고 언제든지 인민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 만리의 여정에서 인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민심이 바라는 바를 집권의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사람들은 흔히 공산당원을 ‘특수한 재료로 만들어진 사람’이라고 말한다. ‘특수하다’라고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공산당은 자신의 특별한 이익 없이 언제나 인민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다섯달 동안 전국 3900여만명의 당원과 간부들이 방역 일선에서 싸웠고, 1300여만명의 당원이 자원봉사에 참여했으며, 약 400명의 당원과 간부들이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소중한 생명을 바쳤다. 이처럼 공적인 일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인민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중국공산당은 항구적인 구심력을 유지하고 모든 역량을 결집해 중화민족을 강인한 운명공동체로 변화시킬 수 있었다.
 
둘째, 실사구시(實事求是)의 ‘비결’을 가지고 있어 항상 시대를 앞서갈 수 있다.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은 "공산당은 실사구시와 과학으로 먹고산다"고 말했다. 농촌으로 도시를 포위하고 무력으로 정권을 탈취하는 혁명의 길이든, 완전히 새로운 사회주의 제도를 수립하고 개혁·개방의 위대한 항로를 여는 사회주의 건설의 길이든, 아니면 지금의 전면적인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의 새로운 대장정이든 상관없이 중국공산당원들은 기존의 갈 수 있는 길이나 따를 만한 경험, 참고할 수 있는 이론이 없었다. 오로지 모두 현실에서 출발해 실사구시 속에서 진리의 정신을 모색했을 뿐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중·한 양국은 가장 먼저 공동 방역 협력 체제를 구축했고, 가장 먼저 인적 왕래의 편리를 위한 ‘신속통로’를 개설했으며, 가장 먼저 업무 복귀와 생산 재개를 위한 협력을 추진해 양국 간 경제·무역 교류는 오히려 증가했다. 이것이 바로 그 좋은 예이다.
 
셋째, 자기혁명의 ‘이기(利器)’를 품고 끊임없이 내재적 발전 동력을 발굴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넘기 힘든 산은 ‘자아'라는 산이다. ‘자아’라는 산을 계속해서 뛰어넘을 수 있는 집권당은 결코 이길 수 없는 무적의 힘을 갖게 된다. 용감한 자기혁명은 중국공산당의 가장 뚜렷한 품격이자 가장 큰 장점이다. 오랜 역사의 실천 속에서, 중국공산당은 괄골료독(刮骨療毒), 장사단완(壯士斷腕), 즉, 독을 빼내기 위해 뼈를 깎아내고 장사가 (독사에 물린) 손목을 잘라내는 결연한 각오와 용기로 자신을 치료하고 자신을 향해 칼을 댔다.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래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은 전면적인 엄격한 당 관리를 심도 있게 추진하고, 맹렬한 기세로 부패를 척결하고 징벌하며 각종 갈등과 문제를 해결했다. 이를 통해 당과 정부의 기풍을 일신하고 당심과 민심을 크게 진작시켰으며, 전 당원들은 혁명적 단련의 과정에서 더욱 굳세고 강해졌다.
 
‘지나온 길을 잊지 않으며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중국공산당은 중화민족의 천추(千秋)의 위업을 지향해왔고, 100년이 된 지금은 마침 한창인 시기이다. 새로운 역사의 시작점에 서서, 중국공산당은 초심을 잊지 않고 계속 분투하며 중국 인민을 단결시키고 이끌어 새로운 시대에 더 큰 새로운 기적을 일궈낼 것이다.
 
중·한 양국은 서로 인접해 있어 오랜 세월 우호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중국공산당 100년간의 분투의 역사 중에 한국 독립운동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중요한 시기가 있었다. 식민지 침략에 저항하고 민족의 해방을 쟁취했던 그 고난의 세월 동안 중국공산당원과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은 공동의 적에 대해 적개심을 가지고 함께 대항했고, 서로 돕고 격려하고 협력하며 눈물겨운 감동의 역사를 남겼다. 중·한 수교 이후, 중국공산당은 한국의 여야 각 정당과 우호 관계를 맺고 줄곧 양호한 교류와 협력을 유지해왔다. 미래를 바라보며, 중국공산당은 한국의 각 정당 및 사회 각계와 우호 교류를 강화하고, 정당 및 국가 관리의 경험을 공유하며, 상호 문명 간 교류와 대화를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 이를 통해, 중·한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새로운 발전을 이루도록 추진하고, 양국 국민이 보다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