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CDC "화이자·모더나 백신, 젊은 층에 드물게 심장질환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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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6-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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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층의 심장질환,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관 있을 수도"

  • "단, 100만명당 12.6명의 '드문' 발병…접종, 여전히 안전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로 개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젊은 층에서 드물게 발생하는 심장질환 사례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mRNA 기술로 개발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젊은 층의 희귀 심장병 발병 부작용에 대해 경고했다.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통신]


FDA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현황 문서에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젊은 층 일부에서 발생한 심근염 사례와 관련된 경고 문구를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도런 핑크 FDA 백신 부문 부국장은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에서 "확보한 자료를 기반으로 의료진, 간병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경고 사항을 공지할 것"이라며 "이 회의 이후 FDA가 경고 문구 추가를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CDC 측도 이날 성명을 통해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젊은 층 일부에서 심장 염증성 질환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CDC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화이자 또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30세 이하 접종자 가운데 심근염 및 심낭염 발병 사례가 1200건 이상에 달했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의 염증이고,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막의 염증을 뜻한다.

CDC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화이자 또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한 뒤 심근염, 심낭염이 발병한 사례는 267건으로 집계됐다. 2차 접종 후 발병 사례는 827건에 달했고, 몇 차 접종인지 알 수 없는 추가 사례는 132건으로 나타났다. 미국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 접수된 해당 심장질환 사례는 347건이었다.

백신 종류별로는 모더나가 100만 건당 19.8건, 화이자기 100만 건당 8건으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장질환 발병 사례가 더 빈번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는 12~39세 접종자 100만 명당 12.6명에게 심장질환이 발병했고, 2차 접종을 끝낸 12~24세 남성에게 관련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그레이스 리 ACIP 의장은 "심근염은 2차 접종 일주일 이내에 발생하는 사례가 가장 흔했다"며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 통증'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보건당국 측은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심장질환 부작용을 경고하면서도 백신 접종이 여전히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득이 위험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톰 시마부쿠로(Tom Shimabukuro) CDC 면역안전부 부국장도 "10대와 20대 초반, 특히 남성에게 이런 발병 사례를 목격하고 있다"면서도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CDC 측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나타난 심장질환 사례는 매우 드문 사례"라며 "부작용 발병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295명 중 79%가 완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장질환으로 입원한 접종자는 9명이고, 2명은 집중 치료를 받았다.

미국 복지부도 심장질환 부작용이 '매우 드문' 사례라는 것을 강조하며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선 백신 접종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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