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너지솔루션 IPO 성공시킨 강철호 대표, 현대로보틱스 실적개선 이끈다

윤동 기자입력 : 2021-06-23 05:10
현대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시켰던 강철호 대표가 현대로보틱스로 이동해 상장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 현대로보틱스가 상장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보틱스는 이르면 내년 IPO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로봇사업 분야 전문기업으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사업 확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현대로보틱스의 실적이 좋지 못하다는 점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953억원과 영업이익 28억원, 당기순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 로봇이라는 유망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주식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운 실적이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달 8일 소폭 인사를 통해 강철호 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를 현대로보틱스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지난 2019년 11월 현대에너지솔루션의 IPO를 무사히 이끈 그의 리더십을 활용해 현대로보틱스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으로 분석된다.

실제 강 대표는 지금의 현대로보틱스처럼 실적이 악화된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을 단기간에 개선시키는 데 성공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강 대표가 부임한 2017년에는 영업손실 228억원과 당기순손실 2047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듬해인 2018년에는 143억원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단기간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강 대표는 회사의 실적 개선세를 통해 IPO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현대로보틱스에서도 이같이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부임한 강 대표가 당장 반등의 계기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이다.

또 현대로보틱스는 올해 1분기에도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점도 악재다. 올해 1분기 현대로보틱스는 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현대로보틱스는 2018년 중국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로봇사업에 본격 진출했으나 아직도 해당 사업부문에서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현대로보틱스의 실적 개선을 기다리다가 최근 주식시장의 활황을 놓치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주식시장에 상당한 자금이 몰려 수많은 기업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시장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 서둘러 준비하는 기업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로보틱스가 올해 획기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낸다면 내년 중 상장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우선 회사의 실적 개선 작업을 진행하면서 2022년 이후 시장 상황을 지켜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강철호 현대로보틱스 대표.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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