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최대어 '한온시스템' 오늘 예비입찰...LG 등 글로벌 기업 '눈독'

김지윤 기자입력 : 2021-06-22 08:59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한온시스템을 두고 국내외 기업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에 장착되는 컴프레서, 열 교환기, 전자 유압 등 열관리 시스템을 설계·제조하는 기업으로, 일본 덴소에 이어 세계 2위 업체다. 특히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배터리 열관리·히트펌프 시스템 등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래 성장성이 큰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22일 예비 입찰··· 흥행 촉각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의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22일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LG, SK, 한라그룹 등 10여곳의 국내외 투자자들이 투자 설명서를 받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예정 지분은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50.50%와 2대 주주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19.49% 등 69.99%다. 한온시스템 시가총액은 21일 기준 9조8000억원 수준이다. 매각 대상 지분 69.99%만 해도 약 6조8000억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 가격은 최대 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6조8728억원, 영업이익은 3158억원이다.

LG, SK 등 국내 대기업이 새 주인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LG와 SK는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한온시스템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는 LG전자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제너럴모터스(GM) 등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와 전장부품 등을 공급해 왔는데, 여기에 열관리 부문까지 더해질 경우 미래차 부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된다. 

한온시스템과 경쟁관계에 있는 3위 업체 프랑스 발레오, 4위 독일 말레 등도 글로벌 사모펀드 등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들이 한온시스템을 인수하게 된다면 1위 덴소를 단번에 추격할 수 있게 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전기차에 효율적 열관리 시스템 납품이 가능한 글로벌 3대 기업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어 이번 매각에 시장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미 시총 규모가 크고, 가격 산정의 근거가 되는 납품처 물량 개런티 여부에 따라 인수가격 변화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미래차 시장 선점··· 2025년 매출 10조원 목표 

이번 한온시스템 매각에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최근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넘어가면서 열관리 시스템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전기차에서 열관리 시스템은 주행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온시스템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친환경차 연구 개발을 시작해 세계 최초로 전장 폐열을 활용한 전기차용 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을 상용화했다. 지난해에는 초고전압·대용량 전동 컴프레서 양산에도 성공했다. 전동 컴프레서는 배터리 용량 증대에 따른 냉방 부하 및 급속충전시 발생할 수 있는 열부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 현대자동차,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폭스바겐, GM, 테슬라 등 다양한 글로벌 고객군을 확보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온시스템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 및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유럽과 중국 공장 증설에도 나서고 있다. 2025년까지 포르투갈의 파멜라 공장, 중국 다롄 공장의 전동 컴프레서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한온시스템은 이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연간 매출 규모 10조원, 친환경차 비중 4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온시스템 로고. [사진=한온시스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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