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기한림원·공학한림원 등 18개 단체 공동선언
  • 교육부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방향 5대 권고
  • 17개 시·도 담당자 전국정보교육네트워크 발족
  • "고정형 실습실 떠나 클라우드·OLPC 검토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년 국가 교육과정 개정을 앞두고, 초중등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교육의 시수확대·교원확충과 클라우드 기반 실습실 구축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18개 과학·공학·정보 분야 학계·교육계 단체로부터 제기됐다.

정보교육확대추진단은 21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한국공학한림원·정보교육확대추진단 등 18개 단체가 참여하는 '제2회 초·중등 정보(SW·AI)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과정 개편 혁신포럼(이하 혁신포럼)'을 개최하고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총론 주요사항을 마련하고 국민의견을 수렴해 내년 하반기 2022 개정 교육과정을 고시할 예정이다. 올해 4월 발표된 '국민과 함께하는 미래형 교육과정 추진 계획(안)'을 통해 미래 교육의 기본 방향·인재상 설정, 미래역량 함양 교육과정 개발, 기초학력·배려대상 교육 체계화, 학교·교사 자율성 기반 과정 강화,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교육 강화 등의 교육기반 마련을 주요 추진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연구·개발 과정을 상시 안내하고 학생·학부모·교원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교육과정 통합포털을 운영한다고 예고했다.

혁신포럼에 참여한 18개 단체는 전문가들의 공동의견으로 교육부의 초·중·고교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모든 학생들에게 격차 없이 보편적인 정보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견해를 채택했다.

한민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디지털 대전환시대에 정보교육은 학생들의 미래는 물론 우리사회의 앞날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이며, 초중고 정보교육의 확대는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는 횃불"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한국정보교육학회 회장(경인교대)은 첫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초등학교에는 정보교과가 없고 이를 '실과' 내 1개 단원으로만 다뤄, 제대로 된 정보교육을 실시할 수 없다는 한계점을 지적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에서 SW사교육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학교에서 SW교육이 부족’이 가장 많은 응답이었음을 지적했다. 2022 교육과정 개정 논의에 실과나 기술·가정 교과에서 정보 과목을 빼내 독립교과화하고 정보교육시간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한일 한국컴퓨터교육학회 회장(제주대)은 '정보'과목이 고등학교에서 '일반선택'과목으로 편성된 데 따른 제약을 짚었다. 그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계열성과 연계성 있는 정보교육을 실시할 수 없고, 중학교 3년간 34시간의 수업시간으로는 제대로 된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등학교에서도 정보를 교과군으로 만들어 중학교 연계 교육과정을 만들고 충분한 수업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혁신포럼 현장에서 17개 시·도별 정보교육학회, 컴퓨터교육학회, 정보교사연합회 소속 리더 52명이 참여하는 '전국정보교육네트워크'가 발족했다.

서정연 정보교육확대추진단 단장(서강대)이 전국정보교육네트워크 출범을 선언하고, 18개 단체 연합 명의의 '초중고 정보교육 확대를 위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18개 단체는 선언문을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 그리고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컴퓨팅사고력이 필요하다"라면서 "컴퓨팅사고력은 읽기, 쓰기, 셈하기와 같은 보편적 기초 소양으로, 그 시작은 초·중·고 정보교육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두현 건국대 교수가 선언문의 내용을 실현하기 위해 주요 미래역량, 교육과정, 교원, 융합교육, 인프라 측면의 교육과정 개편 방향을 담은 '미래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보편적 초중고 정보교육 확대 권고안'을 발표했다.

18개 단체는 권고안을 통해 초중고 교육의 미래 인재상, 핵심역량, 교육과정 개정의 중점사항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로 세상을 바라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뜻하는 '디지털리터러시' 함양 교육과 컴퓨팅 파워를 활용한 문제해결력을 뜻하는 '컴퓨팅사고력'을 강화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디지털리터러시와 컴퓨팅사고력 강화 교육이 교육과정상 보편적 교육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현재 불충분한 초중고 정보 교육과정 시수를 확대하고, 독립·필수 교과가 돼야 한다고 봤다. 각급 학교별 정보 교육 시수를 초등학교 3~4학년에 68시간, 중학교에 136시간, 고등학교에 4학점(64시간)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보 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위한 교원 확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18개 단체는 교육대학에 '초등컴퓨터교육' 전공을 강화해 교원 양성·연수를 시행하고, 중고교 기준으로 최소 '1개교 1정보교사 배치'를 해야한다고 봤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중등 정보교사 3000명 규모를 목표로 연간 신규 교사 400명, 전환 교사 200명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단순 기술활용 수준을 넘어 체계적인 SW·AI 기반 융합 교육을 시행하기 위해, 컴퓨팅사고력과 융합인재교육인 STEAM을 연계하는 'CS-STEAM' 등 융합교육모델을 우선적으로 개발해 보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SW·AI의 핵심 아이디어·원리와 활용을 포함하는 기초학습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각급 학교의 고정형 실습실을 개선하는 방식을 벗어나 클라우드 환경 구축과 '1학생1PC(OLPC)', '브링유어오운디바이스(BYOD)' 정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생들이 공교육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는 종합적인 플랫폼이 제공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클라우드 기반 학습관리시스템과 학생·교사를 위한 수업지원도구를 활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정보교육확대추진단 측은 "초중등 정보교육 확대를 위한 교육과정 개편 혁신포럼을 앞으로도 지속 개최해 우리사회에 필요한 정보교육에 대한 방향성을 종합적으로 진단,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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