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변심한 외국인...귀환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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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1-06-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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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사진=로이터통신]


테이퍼링 신호에 따른 외국인 수급 악화는 단기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금융투자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며 외국인 수급이 나빠졌지만, 이 부분이 국내 증시에 지속적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9원 오른 달러당 1132.3원에 거래를 마쳤다. 17일에는 13.2원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지난 16일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신호를 내린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국면에는 외국인의 이탈 욕구가 거세진다. 환율이 오른 만큼 환차손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주 중 16일 하루만 빼고 순매도 행렬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7일 3567억원, 18일 824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다만 증권가는 외국인의 이탈로 인한 주식시장의 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데 입을 모았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6월 FOMC 회의 후 하루 만에 매도세로 전환했지만 그 규모는 작았다"며 "연준의 유동성 축소가 당장 임박하지 않았다는 인식과 함께 과거 테이퍼링 시점과는 다른 외국인 수급 상황, 한국의 견조한 펀더멘털 여건 등이 외국인 이탈을 방어할 것"이라고 했다. 

안 연구원은 "코로나19라는 보건위기의 특수성은 신흥국에 대한 투자매력을 떨어뜨렸다. 선진국 양적완화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애초에 적기 때문에, 통화 긴축 정책으로 전환돼도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여지가 크지 않다"며 "EM지수 대비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EPS 상대강도는 연초 이후 우상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제조업 PMI의 경우에도 신흥국 전반에 비해 한국의 투자심리가 더 낙관적"이라고 부연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반영, 단기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캐리 트레이드란 비교적 금리가 낮은 국가의 통화로 자금을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행위를 뜻한다. 

박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외국인의 재정거래 유인 축소가 예상된다"면서도 "단기금리 상승으로 캐리매력은 오히려 높아졌다. 아직까지 국고채 금리는 주요 선진국 대비 매력적이라 자금유입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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