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지방세포 연구의 무궁무진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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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1-06-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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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365mc 흡입지방 연구소 소장. [사진=365mc]


정현호 365mc 흡입지방 연구소 소장

한때 비만 치료를 단순히 미용·성형의 한 영역으로 치부하던 시기가 있었다. 병원에서 지방흡입을 한다고 하면 다이어트 노력 없이 성형의 힘을 빌리려 한다는 ‘색안경’을 낀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비만은 개인을 넘어 사회적·전세계적 이슈가 됐고, 지방흡입은 하나의 체형 개선 요법으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어느덧 세계 지방흡입 시장은 22조1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관련 시장도 커지면서 보다 우수한 지방흡입 기술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방흡입의 핵심은 단순히 지방을 많이 빼는 게 아니라 다른 부위와의 조화, 환자의 지방량 및 근육량, 체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다.

그만큼 집도의의 수술 경험과 숙련도가 수술 결과 및 만족도와 직결된다. 세계 유수의 의료기관들이 앞다퉈 지방흡입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인체에서 추출한 지방 관련 연구가 활발하다. 과거엔 추출한 지방이 의료폐기물로 버려졌지만, 지금은 소중한 연구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365mc는 지방흡입 수술과 지방흡입 주사인 람스를 통해 연간 30여t의 인체 지방을 추출하고 있다.

365mc 흡입지방 분석 의학연구소는 365mc에서 추출한 인체 지방을 통해 지방 성분과 지방세포, 비만치료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인종·성별·체질 등 개인 맞춤형 지방흡입 수술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사람마다 얼굴색과 형태가 다르듯, 체내 지방도 분포도·특질·성상 등이 모두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별로 가장 적합한 지방흡입 시·수술 방법 역시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수십만건의 지방조직 샘플과 그에 따른 치료 결과를 빅데이터화하면 개인 맞춤 비만 시술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지방 연구는 가장 중요한 ‘환자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지방흡입 중 나오지 말아야 할 성분 물질을 수술 중이나 후에 즉각 감지 및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미래 의학의 꽃으로 불리는 줄기세포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먼저 지방에서 지방유래줄기세포(SVF·Stromal Vascular Fraction)를 분리·저장하는 시스템을 구축, 저장된 SVF는 미용·성형 등 폭넓은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

1차 목표는 지방으로부터 SVF의 분리수율을 높이고, 지방세포를 냉·해동시키는 우수 조건을 확립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SVF 뱅킹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세포외기질(ECM)도 중점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ECM은 재생에 필요한 다양한 생체성분이 포함되어 매력적인 재생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소는 지방에 존재하는 ECM을 분리한 뒤 정제 및 원료화해 조직재생 제품 개발 기업에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흡입된 지방의 성분 분석을 통한 흡입수술 표준화와 함께 난치성 질환에 대한 지방줄기세포 치료제 개발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흡입지방 연구소는 세포수 측정 장비인 자동 세포계수기, 세포 특성 분석 장비인 실시간 유세포분석기, 유전자 및 단백질 분석을 위한 이미징 분석장비, 지방세포 및 조직의 동결과 보존을 위한 질소보관탱크 등 100여종의 지방세포 연구 장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더욱 면밀하고 정확도 높은 연구결과를 얻는 데 집중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흡입지방 연구소는 지방의 무한한 가능성을 다수의 기업과 공유해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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