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ESG ‘업’…이유있는 지역 농가 상생

조재형 기자입력 : 2021-06-17 15:40
SPC·오리온·KGC인삼공사 등 지역 농가 판로 지원 CJ제일제당, 국산 매실 활용 쿠킹 클래스 열기도 KT&G, 잎담배 농가에 건강검진비 등 4억원 지원

15일 전남 무안군청에서 열린 '무안양파 소비촉진을 위한 무안군-SPC그룹 행복상생협약식'에서 김산 무안군수(오른쪽)와 황재복 SPC그룹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PC그룹]


식품업계가 지역 농가와의 상생에 팔을 걷어붙였다. 좋은 품질의 제품 생산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농산물 판로 지원과 농가 복지비 전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농가를 돕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전남 무안군과 ‘양파 소비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무안 양파는 6월 들어 과잉 생산으로 가격이 평년 대비 10% 이상 급락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30%나 떨어졌다. 양파 농가들은 판로 개척에 애를 먹으면서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SPC그룹은 무안 지역 농가에서 생산되는 양파를 연 600t 구매할 계획이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무안 햇양파의 맛과 모양을 담은 ‘무안양파빵’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무안 지역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한다.

SPC그룹은 앞서 강원도 평창 감자, 제주도 구좌 당근, 논산 딸기도 이처럼 대규모로 구매해 관련 상품을 판매했다.

오리온은 6월 감자 제철을 맞아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햇감자를 활용해 과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포카칩’, ‘콰삭칩’, ‘스윙칩’은 이달부터 11월까지 감자 특산지로 유명한 전남 보성 및 해남, 충청남도 당진, 강원도 양구 등에서 수확한 국내산 감자를 원료로 사용한다.

오리온은 올해 390여개 감자 농가와 계약을 맺고 약 1만3000여t의 국내산 감자를 포카칩, 콰삭칩, 스윙칩 생산에 사용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서울시와 손잡고 매실 가격 하락과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 돕기에 나섰다. 저온·강풍 피해로 매실 생산량이 줄었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작황이 양호해 10% 이상 생산량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15일 전남 순천과 홍매실이 거래되는 서울 강서농수산물시장 현장에서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방송 판매를 했다. 

CJ제일제당은 매실 구매자를 대상으로 설탕, 올리고당 등을 증정품으로 지원했다. 16일 서울 종로 상생상회 공유주방에서는 매실을 활용한 쿠킹 클래스도 진행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달 전북 부안군과 특산물인 ‘부안오디’의 생산 확대 및 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KGC인삼공사는 부안오디를 사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지역 농가에 안정적 판로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정관장의 자연소재 건강식품 브랜드인 ‘굿베이스’에서 부안오디를 사용한 제품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KT&G는 국내 잎담배 농가와의 지속적인 상생을 위해 4억원의 복지증진 비용을 연초생산안정화재단에 전달했다. 해당 지원금은 고연령의 잎담배 경작인 960명의 건강검진 비용과 85명의 농가 자녀 장학금으로 활용된다.

잎담배 경작은 기계화가 어려운 특성상 노동 강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잎담배 경작인들은 다른 작물에 비해 평균 연령이 높다. 특히 농촌 인구 감소로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농가와의 협업은 ESG경영을 강화할 수 있는 하나의 전략”이라며 “소비자들은 같은 값이면 사회공헌을 더 열심히 하는 기업 상품을 선택하는 만큼 농가와 협업하는 기업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대전 연초생산안정화재단에서 김삼수 엽연초생산협동조합 중앙회장(왼쪽), 신송호 KT&G 원료본부장(오른쪽)이 전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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