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석열, 간보기 그만하고 링 위로 올라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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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6-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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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나라를 만들겠단 약속을 본인 입으로 하는 게 정상”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 “제발 간보기 그만하고 빨리 링 위에 올라와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좀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치를 시작하겠다’는 공식선언은 안 하신 상태에서 대변인은 있고, 이런 상태는 보통 우리의 상식하곤 안 맞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정치를 하면 자기가 나서서 국민들한테 ‘제가 왜 정치를 하려고 하고, 바로 직전까지 검찰총장이었는데 왜 정치를 하게 됐는지, 제가 대선에 출마하면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본인 입으로 하는 게 정상”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도 대변인을 통해서, 아니면 여러 명의 측근을 통해서 계속 언론에 나오니까 좀 혼란스럽다”고 했다.

최근 윤 전 총장 측이 ‘압도적 정권교체’, ‘야권 후보 단일화’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거기에 대해서 누가 반대하겠나”라며 “저희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 대변인 표현대로 플랫폼이 돼도 좋으니 같은 링 위에 올라와서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 토론을 통해서 각자의 경쟁력을 선보이고 도덕성 검증을 받고 야권 단일 후보를 뽑는 과정에 빨리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당이 합당 시 당명 변경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나 국민의당이나 한 글자만 다르다”면서 “당명을 너무 자주 바꾸는 게 좋은 게 아니다. 유력 대선주자들이 입당할 때마다 당명을 바꿀 수 없으니 그 문제는 이 대표께서 잘 알아서 정리하시리라 본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선출에 대해선 “감개무량하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가 된 것 자체가 우리 정당사, 여야 막론하고 정말 충격적이다”며 “이제 낡은 보수 낡은 진보 다 끝났다. 한국정치가 대전환기에 있다는 걸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유승민계’ 논란에 대해선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했다”며 “이 대표나 저나 공사 구분은 확실하게 하는 편이다. 이 대표가 누구 말을 들을 사람도 아니다”고 했다. 이어 “저와 가깝던 젊고 개혁적인 정치인들이 저 때문에 늘 공천 학살만 당했지, 저로부터 무슨 혜택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는데 계파는 무슨 계파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예컨대 이런 건 있다. 진짜 보수가 변해야 된다는 개혁보수의 정신, 그걸로 똘똘 뭉친 동지들은 있다”며 “개혁보수파가 있냐고 물으면 있다고 대답하겠다. 이 대표도 개혁보수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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