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붕괴 참사' 시공사 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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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1-06-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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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철거 관련 계약서 등 확보해 사실규명할 것"

지난 14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건물 붕괴 참사 현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4구역 5층 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본사를 압수수색 중이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16일 오전 10시께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건설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국가수사본부 전문수사관 등이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철거 관련 계약서 등을 확보해 본사와 현장 관계자들이 철거 공사와 관련해 어떤 정보를 주고받았는지 밝힐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철거 중이던 해당 건물은 지난 9일 오후 붕괴해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한솔기업에 건축물 해체공사를 맡겼는데, 한솔은 광주지역 업체인 백솔건설에 재하도급 형태로 실제 공사를 맡겼다.

철거 공사 과정에서 현대산업개발은 백솔건설 측에 과도한 살수를 지시, 무거워진 토사가 붕괴해 사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해명과 달리 재하도급 사실이 확인되면서 계약 관련 불법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자 중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압수자료 분석 등을 통해 본사 측 책임이 드러나면 추가 입건자가 나올 전망이다. 앞서 입건된 굴착기 기사와 현장 공사 책임자 등 2명은 오는 17일 오전 11시 광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예정됐다.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에 깊이 관여해 입건된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은 지난 13일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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