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구조조정] 업비트·빗썸 이어 코인빗도…가상화폐 솎아내기 속도

백준무 기자입력 : 2021-06-16 08:00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가 잇따라 '코인 솎아내기'에 나서고 있다. '빅2'로 꼽히는 업비트와 빗썸에 이어 코인빗도 일부 가상화폐에 대해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하는 한편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영세 거래소의 가상화폐 구조조정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인빗은 전날 밤 10시 2분 '가상자산 거래 지원 관련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에서 코인 8종의 거래 지원 종료와 28종의 유의종목 지정을 알렸다.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는 건 코인의 상장을 폐지한다는 뜻이다.

종료 대상 코인은 렉스(LEX), 이오(IO), 판테온(PTO), 유피(UPT), 덱스(DEX), 프로토(PROTO), 덱스터(DXR), 넥스트(NET) 등 8개다. 정확한 거래 지원 종료 시점은 이달 23일 오후 8시다.

메트로로드(MEL), 서베이블록(SBC) 등 28개 코인은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들 코인에 대한 최종 거래 심사는 23일 진행된다. 투자유의종목은 일반적으로 상장 폐지 전 단계로 해석된다.

코인빗은 공지를 통해 "팀 역량 및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과 기술 역량 등 글로벌 유동성 등을 평가하는 내부 거래 지원 심사 기준에 충족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업비트와 빗썸은 복수의 가상화폐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업비트는 △코모도 △애드엑스 △엘비알와이크레딧 △이그니스 △디마켓 등 총 25종의 가상화폐를, 빗썸은 △에프앤비프로토콜 △퀸비 등 2종의 가상화폐를 투자유의 대상으로 정했다.

업비트는 일부 가상화폐의 원화 거래를 종료하기도 했다. △마로 △페이코인 △옵저버 △솔브케어 △퀴즈톡 등 5종이 대상이다. 비트코인을 통해 해당 가상화폐들을 사고팔 수 있는 만큼 상장 폐지는 아니라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지만, 대부분의 거래가 원화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사실상 상장 폐지에 가깝다는 평가다. 유의종목 지정을 거치지 않고 원화 거래를 종료한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시장 관리 방침이 나온 지난달 28일 이후의 상장 폐지가 잡코인을 솎아내려는 작업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한 거래소 20곳 중 10곳이 정부 차원의 가상화폐 시장 관리 방안이 발표된 지난달 28일 이후 코인 거래 지원 종료(상장 폐지)를 안내하거나 거래 유의 코인을 지정했다.

거래소 에이프로빗은 이달 1일 원화 마켓에서 뱅코르(BNT), 비지엑스(BZRX), 카이버(KNC) 등 총 11개 코인을 한꺼번에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서 열흘 뒤 이들 코인의 거래 지원 종료를 공지했다.

거래소 플라이빗은 원화 마켓만 남겨두고 테더(USDT) 마켓과 비트코인(BTC) 마켓은 지난달 31일자로 닫은 상태다. 특금법과 시행령에 따라 마켓의 거래 서비스를 종료한 것이라는 게 플라이빗의 설명이다. 특히 후오비 코리아와 지닥은 각각 '후오비토큰'과 '지닥토큰'처럼 거래소 이름을 딴 코인의 상장 폐지를 결정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 아주경제 공식 카카오채널 추가
  • 아주경제 공식 유튜브 구독
  • 아주TV 공식 유튜브 구독
  • 아주TV 공식 페이스북 좋아요
컴패션_PC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