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찾은 민주당 "고객보호 및 고용안정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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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1-06-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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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의원 6명, 15일 씨티은행노조 및 유명순 행장과 면담

  • 매각 시 고용안정 등 '기본원칙' 요청…"유 행장, 긍정적 답변"

더불어민주당이 국내 소비자금융시장 철수를 선언한 한국씨티은행을 찾아 매각에 따른 고객보호와 고용안정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15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씨티은행지부에 따르면 민주당 노동존중실천단 소속 국회의원 6명은 이날 서울 중구 씨티은행 본점을 방문해 노조 측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안호영·노웅래·장철민·김병욱·민병덕·이용구 의원 등이, 노조 측에서는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과 진창근 씨티은행 노조위원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진창근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소비자금융 부문의 출구전략이) 부분 매각 후 단계적 폐지 방식으로 진행되면 직원 2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며 "한국 국회와 정부에서 '고객 보호와 고용 안정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라는 엄중한 메시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노동존중실천단 부단장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안호영 의원은 노조에 이어 유명순 씨티은행장과도 면담에 나섰다. 안 의원은 "본사의 글로벌 전략 변경에 따라 매각되는 경우라 하더라도, '금융 소비자 보호' 및 '고용 안정'을 기본원칙으로 해야 한다"며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유 행장이 "그렇게 하겠다"는 긍정적인 취지로 답변했다고 안 의원은 설명했다.

앞서 씨티은행은 지난 3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매각 절차의 진행 경과를 보고하고 향후 출구전략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인수 의향서를 접수한 금융회사가 일부 있었으나 이들은 소비자금융 부문 전체 직원들의 고용 승계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인수 의향서를 접수한 업체는 총 4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측은 "일련의 출구전략 진행 과정에서 무엇보다 고객 보호 및 은행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 온 직원의 이익 보호를 최우선에 둬야 한다"면서도 "단계적 폐지 방안을 실행하기 위한 준비 절차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고 이사회 결과를 설명했다.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씨티은행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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