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국가통신·48개부처망 통합
  • 인권위부터 순차전환…내년까지
  • 클라우드·빅데이터 트래픽 소화
  • SKB·LGU+ 양자ICT 공공서 실증
  • 복수 회선으로 국가기관 안정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복수 통신사업자 회선으로 통합·구축된 범정부 국가융합망 개통이 시작돼, 5월말 한국·미국 정상회담의 '양자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의제 실행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15일 국가인권위원회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국가정보통신망(K-net)과 48개 정부부처의 개별통신망(3518개 회선)을 통합하는 국가융합망 서비스를 순차 개통한다. 국가융합망 구축·운영은 계약금액 547억원(회선사용료 470억원과 구축비 등 77억원)으로 작년 9월부터 오는 2025년말까지 진행되는 사업이다.

국가융합망은 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신규 공공·융합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라 급증이 예상되는 국가 행정·공공기관의 통신망 트래픽을 소화할 수 있는 정부 통신망이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작년 9월부터 사업을 시작해, 올해 4월 2개 통신사업자(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의 인프라로 이원화된 백본망(주요구간 연결 고속망) 구축을 마쳤다.

행안부의 일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공정위, 교육부, 국조실, 국회, 문화부, 방통위, 중기부, 행안부(1차) 등 22개 기관의 161개 회선이 국가융합망으로 전환 개통된다. 하반기 중 과기부, 국토부, 보건부, 소방청, 해수부 등 11개 기관의 697개 회선이 전환된다. 내년까지 노동부, 국세청, 대검, 법무부, 외교부, 행안부(2차) 등 16개 기관 2660개 회선이 마저 수용된다.

SK브로드밴드가 구축한 제1백본망은 시·도 단위 중심의 전국 38개 노드를, LG유플러스가 구축한 제2백본망은 정부청사 중심으로 전국 21개 노드를 연결하는 그물(Mesh)형 구조로 구성됐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관계자는 "노드와 회선 장비의 이중화로 안정성을 강화했다"며 "신기술(SDN)로 부처별 트래픽 증가에 탄력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개별 부처가 회선과 망을 별도 구축·운영해 온 기존 국가정보통신망 구조(왼쪽)와 내년까지 순차 전환 예정인 범부처 통합 국가융합망 구조. [자료=행정안전부]


행안부는 단계별 국가융합망 전환을 마무리하고, 통신망 보안을 강화하는 양자암호통신 등 추가 적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지속 발굴·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양자 ICT 기술이 국가융합망을 통해 공공부문에서 실증돼 한미 기술동맹의 주요 내용에 포함된 양자 ICT 협력 의제 실현을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부는 지난달 21일 문재인 대통령 방미 기간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 후 공식 발표한 설명자료의 '기술 혁신' 부분을 통해 양국이 "양자 기술과 관련해 우리는 양자 컴퓨팅, 통신 및 센서 분야의 공동 연구 및 전문가 교류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과 올해 2년간 290억원을 민간·공공 양자 기술 실증과 응용서비스 발굴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작년 150억원 규모 시범사업으로 해군3함대·전남도청이 '군·관 협력용 비화통신서비스', 연세의료원 등이 '실손보험처리를 위한 환자의료정보 전달 서비스'를 수행하며 양자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토대로 이번 국가융합망 사업에도 양자 기술이 적용된다. 정부는 시범사업 양자암호통신 장비의 보안성 검증을 지원하고 실증사례를 정리한 가이드를 발간할 예정이다.

SKT는 앞서 SK브로드밴드, IDQ, 유알정보기술 등으로 'SKB컨소시엄'을 구성해 과기부 주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발주 국책과제를 수주했다. 한국수력원자력·평화홀딩스·고려대K-Bio센터·ADT캡스 등 7곳의 11개 응용서비스에 양자기술을 적용해 공공기관 보유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고 민간분야에선 핵심 산업기술 보호와 의료시스템 성능검증도 하게 된다.

LG유플러스가 서울대학교 크립토랩, ICTK, 드림시큐리티 등과 함께 구성한 LG유플러스컨소시엄도 NIA 발주 국책과제를 수주해 올해 공공·민간부문으로 양자내성암호(PQC) 등 양자 ICT 실증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올해 공공부문에선 충남 홍성의 충남도청과 공주의 공무원교육원 사이 137㎞ 통신구간에 PQC 전용회선을 구축해 도내 민감정보를 보호한다.

국가융합망은 공공부문의 양자ICT 실증 기반으로써 한미 기술동맹 의제 실현을 가속화할뿐아니라 국가기관 통신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11월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단일통신사 회선에 의존했던 일부 국가기관 서비스 중단 재발을 방지하고, 구간이 중복된 기관별 운영망을 합쳐 예산절감이 가능하단 게 행안부 측 설명이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가융합망 구축으로 4차 산업혁명을 대응 할 수 있는 범정부 네트워크 기반 환경이 조성됐다"며 "이를 토대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고품질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3단계까지 성공적으로 국가융합망이 완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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