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대구병원, 장병에 코로나19 백신 대신 식염수 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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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06-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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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명 중 6명에...전원 재접종 통보

화이자의 임상시험용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국군대구병원이 장병들에게 코로나19 백신 대신 식염수를 접종한 사실이 드러났다. 누가 식염수를 접종받았는지 알 수도 없어 동시간대에 맞은 장병 모두 재접종이 불가피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14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이같은 제보 글이 올랐다. 201신속대응여단에 복무 중이라고 소개한 장병은 "지난 10일 국군대구병원에서 단체접종을 실시했지만 일부 인원이 식염수만 들어간 주사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군대구병원에서 재접종 통보가 왔지만 누가 식염수만 들어간 접종을 받았는지 몰라 전원 재접종하라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국군의무사령부는 "지난 10일 화이자 백신 접종자 6명에게 백신 원액이 소량만 포함된 백신을 주사하는 실수가 발생했다"며 "6명을 특정할 수 없어 동시간대 접종한 21명을 모두 재접종하기로 했다"고 해당 제보가 사실임을 실토했다.

화이자 백신은 0.45cc 원액에 1.8cc 식염수를 섞은 뒤 0.3cc씩 접종하게 돼 있다. 이번 사건이 백신 원액에 식염수를 섞는 과정에서 빚어진 현장 의료담당자의 착오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전날 화이자 백신을 맞은 지 6일 만에 서울 모 부대 소속 20대 병장이 숨진 사실도 이날 확인됐다.

현재 군과 보건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소재 육군 모 부대 소속 A 병장이 13일 오전 생활관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군과 보건당국은 A 병장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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