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 ‘인증 중고차’ 판매수 1년 새 4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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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06-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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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캐피탈 제공 ]

KB캐피탈이 중고차 시장에서 ‘인증 중고차’ 판매를 앞세운 영향력 확대를 시도한다. 최근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가시화된 상황에 이를 통해 지속 성장 셈법을 마련하겠단 계산이다. 현재 KB캐피탈(KB차차차)은 매물 대수 기준으로 시장 1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의 인증 중고차 판매 대수는 올 들어 월 평균 70대 수준까지 개선됐다. 이 서비스를 시작했던 작년 4월(16대)보다 338%나 개선된 수치다. 오는 하반기엔 월 판매량 100대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걸 목표로 잡았다. KB캐피탈 측은 “(인증 중고차에 대한) 구매 수요와 문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판매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증 중고차는 최초 출고 후 4년 이내 A급 차량만 선별해 판매하는 시스템이다. 이 과정에서 165가지 항목의 종합 검사 및 주행, 성능 테스트 등을 거친다. 구매 후 1년, 2만 km 이내에서 고장이 발생할 경우, 연장보증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국 500여 개 자사 정비 협력업체를 통해 폭넓은 정비 시스템을 구축했다.

판매 과정의 편의성도 높였다. 별도의 전시장 방문 없이 휴대폰을 통해 상세 차량 상태와 주요 옵션 확인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집 앞 배송, 책임 환불제 등도 실시한다. 고객 입장에선 번거로움을 크게 줄이면서도, 안전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체계가 담보된 셈이다.

이처럼 KB캐피탈이 중고차 금융에 집중하는 이유는 ‘시장 잠재성’이 가장 크다.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연 370만대에 달하지만, 연계된 금융 시장은 5조원 내외에 그친다. 이는 전체 거래의 1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 신차금융이 캐피탈사와 카드사들의 진출로 포화상태인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이를 잘 활용할 경우, 틈새시장을 통한 효율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실제 지난해 KB캐피탈의 자동차 금융자산은 9조182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고차와 수입차의 비중은 47%(4조3158억원)에 달했다. 지난 2018년 44.7%, 2019년 45%에 이어 지속 증가세다. 향후 KB차차차에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를 접목해 자동차 종합 생활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단 목표도 잡았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인증 중고차는) 엄선된 품질의 차량만 판매하고 있으며, 고객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영상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이를 활용해 중고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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