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간편식 시장 더 크게"...불붙은 편의점 경쟁

이보미 기자입력 : 2021-06-13 14:5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편의점들이 4조원이 넘는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잡기 위해 불꽃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추세적인 증가세를 이어가는 1인 가구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폭풍성장한 '집밥족(집에서 밥먹는 사람들)'이 간편식 수요를 떠받들고 있고, 시장 규모는 앞으로 5년 안에는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3조4000억원에서 2년 만에 24%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공사는 2025년까지 가정간편식 시장이 연평균 9.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일상생활과 가장 가까운 유통채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편의점에서는 이런 성장세가 더 여실히 드러난다. 실제 편의점 이마트24가 간편식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9년에는 1년 전보다 19% 늘었고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에는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5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1% 늘어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 편의점 업체들이 간편식 상품 강화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이마트24는 얼마 전 간편식 상품 다양화를 위해 TV 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와 손잡고 새로운 밀키트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2월 부대찌개·밀푀유나베·마라샹궈 등 피코크 밀키트 상품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신상품 출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재료의 신선함뿐만 아니라 맛과 편안함, 요리하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는 밀키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상품을 계속 확대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편의점 GS25도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 9일 삼양식품·삼양냉동과 간편식 상품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지난 1월 공동 개발해 출시한 '유어스 슈넬치킨'이 큰 호응을 얻은 데 따른 것이다.

두 회사는 하반기까지 10여 종의 차별화된 냉동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상품을 출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유(CU)도 비슷한 시기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와 손잡고 업계 단독으로 '피크닉' 콘셉트의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이며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자연농원 캐릭터의 이미지를 활용해 피크닉 세트를 구성한 것이다.

김정훈 BGF리테일 상품개발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안전하게 피크닉을 즐기려는 요구가 늘어나는 것을 반영해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며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CU에서 달랠 수 있도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참신한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자사 간편식 브랜드 '소반'을 새단장하기도 했다. 2018년 내놓은 소반 브랜드를 전체적으로 새단장하고 맛과 품질을 한층 높였다는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리뉴얼 첫 번째 작업으로 우수 중소기업 식품사 미정과 함께 4개월간 연구 끝에 개발한 제품을 내놓았고, 앞으로도 현재 운영하는 20여 종의 소반 상품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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