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빅4, ESG에 통큰 투자] 정지선 현대百그룹 회장 '2030 ESG'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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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6-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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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백화점그룹 5개 상장사 평균 A등급

  • ESG 강화 환경 부문 끌어올리기에 방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비전2030'을 선언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인데, ESG 경영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구현하고 그룹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뜻이 담겼다.

9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현대백화점그룹 5개 상장사(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현대리바트·현대홈쇼핑·한섬)의 ESG 평균 등급은 A등급으로 올라섰다.

불과 3년 전만해도 ESG 평가에서 평균 이하 낙제점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성적표다. 2018년만 해도 현대그린푸드·리바트·홈쇼핑은 'B+', 현대백화점·한섬은 'B'였다. 2018년 행동주의 펀드 타깃이 된 후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 정책을 펼쳐왔고, 그 결과 모든 계열사의 지배구조 부문 평가는 A등급을 획득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초부터 그룹 내 전 상장회사와 주요 비상장사(면세점 등)에 ESG 각 부문에 대한 분과위원회 담당자를 지정해 운영했다. 이들은 주 1~2회 회의를 통해 관련 내용을 공유하며 체계적으로 ESG 경영 기반을 다졌다. 각 계열사별로 결식우려 아동·보호종료 아동 등 소외계층 대상 맞춤형 지원과 순직 소방관 유가족 대상 장학금 전달, 식목일에 교실 숲을 조성, 저소득층 미혼모 자립 지원금 전달 등을 실천하고 있다.

그룹 주요계열사인 현대백화점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ESG 추진 협의체'를 신설하고, 부사장급 임원을 협의체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신설된 협의체는 각 분야별 사내 ESG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ESG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백화점은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중점 아젠다 10개를 선정하고 ESG 추진 협의체를 통해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아쉬운 점수를 받았던 환경 부문의 개선에 방점을 두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분기 5개 상장사 환경부문 점수는 현대홈쇼핑을 제외하고 모두 B+ 혹은 B등급에 머물렀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환경투자계획 부문에서 점수 획득을 못했고, 녹색 제품 구매 방침에 대한 수립도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 한국표준협회에서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받았다. ISO 14001은 기업이 '환경경영'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증하는 국제 규격이다. 현대백화점은 △환경에 해로운 포장재 사용을 줄이는 '그린 서비스' △친환경 문화 확산 캠페인 '그린 프렌즈' △에너지 절약 시스템 도입 '그린 시스템' 등 세가지 영역을 선정, 친환경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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