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테슬라 신차 출시도 막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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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6-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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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 출시 취소" 트윗

  • "모델S 플레이드 충분히 훌륭" 취소배경으로 설명

  • 업계선 반도체 부족 등 '신형 배터리' 문제로

테슬라의 '모델S 플레이드(Plaid) 플러스' 출시가 취소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6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 출시 취소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플레이드가 너무 좋아 (플레이드 플러스가) 필요 없다"고 출시 취소 배경을 설명하며 "(모델S 플레이드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96km)까지 속도를 내는 시간이 2초 미만으로 모든 양산차 가운데 가장 빠르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고급세단 모델S의 업그레이드 차량인 '모델S 플레이드'. [사진=테슬라]


머스크 CEO가 극찬한 모델S 플레이드는 모델S를 업그레이드해 2012년에 출시한 모델이고,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는 플레이드보다 사양을 한 단계 더 높인 차량이다. 테슬라는 지난 3월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의 출시 예정일을 올해 하반기로 잡고, 판매 가격을 기존보다 1만 달러 인상한 14만9900달러(약 1억6746만원)로 책정한 바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시넷(CNET)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마지막 주에 공식 누리집(홈페이지)에서 모델S 플라이드 플러스 주문 선택항목을 삭제했다.

2019년 9월 머스크 CEO는 모델S,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X, 스포츠차량 로드스터의 플레이드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고, 지난 1월에는 모델S와 모델X 플레이드 차량의 실내 모습을 공개했다. 하지만 실물 공개 시기는 계속 연기되고 있다. 머스크 CEO는 당초 모델S 플레이드 실물을 지난 3일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개일을 돌연 일주일 뒤인 10일로 연기했다.

CNBC는 테슬라의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 출시 취소와 플레이드 실물 공개일 연기 등을 최근 자동차 업계가 겪는 '반도체 부족' 현상과 연관 지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사진=트위터 갈무리]


CNBC는 "테슬라는 다른 북미 자동차 업계와 마찬가지로 공급망 문제, 특히 반도체 칩 부족 문제 해결에 집중해 왔다"면서 "머스크 CEO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생산 진행 중이라고 밝혔음에도 올해 1분기 중 모델S와 모델X 차량은 한 대도 생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4월 26일 실적발표에서 "올해 1분기 테슬라는 역사상 가장 어려운 공급망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부품 전반에 걸쳐 문제가 발생했고, 반도체 부족은 상당히 큰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 출시 취소가 배터리 공급 문제 탓이라는 관측도 있다. 반도체 부족 현상이 테슬라의 신형 배터리 생산에도 영향을 줘 결국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 출시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에는 기존의 2170 배터리(지름 21m, 길이 70mm) 대신 테슬라의 신형 배터리인 4680 배터리(지름 46m, 길이 80mm)를 장착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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