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3사, CJ ENM에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 요구가 글로벌 확산 전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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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6-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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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콘텐츠 성과 독식하겠다는 발상...상생은 찾아볼 수 없어"

강호성 CJ ENM 대표 [사진=CJ ENM 제공]

CJ ENM과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IPTV3사는 “유료방송사업자에게 비정상적이고 과도한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 CJ ENM의 글로벌 확산 전략인가”라고 밝혔다.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가 속한 한국IPTV방송협회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오늘날 K콘텐츠의 성과를 CJ ENM과 티빙(TVING)이 모두 독식하겠다는 발상을 보면서 불과 며칠 전 논의했던 상생은 찾아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오직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 오만과 욕심에 가득 차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IPTV가 콘텐츠 대가 지급에 인색하다’는 CJ ENM의 주장에 대해선 “IPTV사업자는 전체 프로그램 사용료로 유료방송시장 가입자 기준 점유율인 51%보다 높은 63%를 지급하고 있다”면서 “IPTV가 콘텐츠 수급 비용에 인색하다는 주장은 현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날 CJ ENM은 비전 스트림 행사를 열고 우리나라의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 기준이 글로벌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IPTV는 “시장규모가 다른 일부 해외 미디어 시장 사례를 글로벌스탠더드라 주장하며 우리나라보다 유료방송 이용요금이 9배 이상 비싼 미국 사례를 들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미국 수준으로 맞추려면 사실상 이용자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CJ ENM이 글로벌 마켓을 타깃으로 콘텐츠 제작 투자를 진행하면서 이에 대한 비용을 국내 시장에 전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내 미디어 시장 규모와 재원 구조에 대한 고민이 결여된 이 같은 주장은 시장 질서를 파괴하고 국내 이용자의 과도한 부담을 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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