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도 '청소년 접종' 시작한다...12~17세 임상서 100% 예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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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5-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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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mRNA-1273)이 12~17세 청소년 층에서 100%의 감염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의약 당국으로부터 오는 7월 중 화이자 백신(BNT-162b2)에 이어 두 번째로 청소년 접종을 승인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100%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사진=로이터·연합뉴스]


모더나는 12~17세 사이의 청소년 3732명을 대상으로 100㎍의 백신을 4주 간격으로 2회 투약하는 2·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백신 투약군과 위약군은 2대1 비율이었다.

백신을 접종한 청소년들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위약을 투약한 경우에선 4건의 확진 사례가 나타났다.

모더나 측은 "1차 접종 14일 이후부터 93%의 백신 효과를 관찰했고, 2차로 백신을 접종한지 14일 이후에는 100%의 감염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현재까지 대부분 경·중증도 이외의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후 나타난 부작용 사례는 대부분 주사 부위에 대한 국소적 통증이었으며, 2차 접종 후 두통과 피로, 근육통, 오한 등의 부작용 사례도 보고됐다. 회사는 2차 접종일을 기준으로 향후 12개월 동안 부작용 발생 상황을 감시할 예정이다.

다만, 해당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평가(peer review)를 받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모더나 측은 오는 6월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한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할 계획이며, 생후 6개월의 갓난아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도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FDA가 12~15세를 대상으로 진행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승인하는 데 약 1개월이 걸렸다"면서 "모더나 백신의 청소년 접종 승인 역시 7월 초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2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으며, 3분기부터 우리나라에서 수억회분의 모더나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같은 날 백악관은 "이날 중으로 미국 성인의 5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면서 "돌파감염(백신 접종 후 감염) 사례는 0.01%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8분을 기준으로 18세 이상 성인의 50%(1억2905만4480명)이 2회까지 접종을 마쳤으며, 1회 이상 접종한 비율은 61.6%를 기록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전체의 85.3%가 1회 이상, 73.9%는 2회까지 접종을 마쳤으며, 전체 인구로는, 49.5%(1억6437만8258명)가 최소 1회의 백신을 접종했으며 이 중 39.5%(1억3107만8608명)가 2차까지 접종을 완료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올해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미국 성인의 70%가 최소 1회의 백신을 접종해 '코로나19로부터의 독립을 선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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