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결산] 박영선, 삼성바이오-모더나 백신 계약 성사 막후에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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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5-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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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셀 모더나 CEO와 지속적 교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연합뉴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것과 관련, 막후에서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는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 양국 정부와 기업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백신 기업 협력 행사를 열고,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 등 4건의 백신 관련 계약·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에서 생산된 모더나 백신 원액을 국내에서 완제 공정 방식으로 생산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곧바로 기술도입에 착수해 올 3분기부터 백신 수억 회 분량에 대한 바이알(유리병)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시작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양국 간 MOU 체결이 성사와 관련, 박 전 장관이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장관은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 1월 20일, 방셀 CEO와 화상회의를 통해 국내 호흡기전염 질환 백신 생산공장 공동설립과 백신 연구개발(R&D) 공동투자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두 사람의 마지막 대화에서는 R&D 센터와 공장 부지 등 구체적인 협력 구상까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전 장관은 퇴임 이후 모더나 측의 물밑 협상이 난항을 겪을 때 방셀 CEO와 전화, 이메일, 화상회의로 교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들과의 백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계속해서 가교 역할을 해왔다. 이 밖에도 지난해 12월 28일 이뤄진 문 대통령과 방셀 CEO의 화상회의 역시 박 전 장관 측의 미국 내 네트워크가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국 제약사의 백신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에 이어 모더나가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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