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미얀마, 어제의 광주…오월 광주, 미얀마 희망되길”

5·18 민주화운동 41주년 맞아 기념 메시지

“어제의 광주 머물지 않고 내일로 나갈 것”

문재인 대통령이 '제40회 스승의 날'인 15일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오월 광주와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이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는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위르겐 힌츠페터는 5월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기억한다”며 오는 10월부터 시상하는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소개한 뒤 “광주가 성취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세계 시민들과 나누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희망의 오월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으로 열린다”면서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인권유린과 폭력, 학살과 암매장 사건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계엄군이 유족을 만나 직접 용서를 구하는 화해와 치유의 시간이 있었다”면서 “지난주 시민을 향해 기관총과 저격병까지 배치해 조준사격 했다는 계엄군 장병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전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우리는 광주의 진실, 그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월 광주와 함께한다”면서 “옛 전남도청 건물을 1980년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마쳤다”고 밝혔다.

또한 “박용준 열사는 등사원지에 철필로 원고를 옮겨 적어 광주 시민들의 소식지 ‘투사회보‘를 만들었다”면서 “계엄군의 총이 앗아간 그의 삶이 ‘박용준체’를 통해 우리 품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와 오늘에 머물지 않는 오월”이라며 “다시 우리들의 오월 광주다. 5·18민주묘지와 망월공원묘지로 가는 길에 쌀밥같이 하얀 이팝나무꽃이 피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 “시민군, 주먹밥, 부상자를 실어나르던 택시, 줄지어 선 헌혈, 함께 이웃을 지키고 살리고자 했던 마음이 민주주의”라며 “오늘 그 마음이 촛불을 지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가 되고, 코로나를 극복하는 힘이 됐다는 것을 감사하게 되새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월 민주 영령들을 마음 깊이 기리며, 모진 시간을 이겨온 부상자와 유가족께 존경과 위로를 드린다”면서 “민주와 인권, 평화의 오월은 어제의 광주에 머물지 않고 내일로 세계로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