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에 '두 국가 해법' 강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예지 기자
입력 2021-05-16 14: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미국 반대로 공동성명 채택 무산"

이스라엘 공습에 폐허로 변한 가자지구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막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동시에 국가로 인정하는 '두 국가 해법'을 실행해야 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두 국가 해법'을 재확인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가능한 한 빨리 이를 기초로 평화회담을 시작하기를 촉구한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5일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이같이 전했다고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 앙시망이 이날 보도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967년 이전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각각 별도 국가로 공존하자는 구상이다.

왕 부장은 오랫동안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공정한 해결책이 없어 사태가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중동 평화 프로세스가 기존 궤도에서 벗어났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도 성실히 이행되지 않았다"며 "특히 독립국을 세우려는 팔레스타인의 권리가 지속해서 침해되면서 이스라엘과의 대립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혈 사태를 막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면서 "안보리는 이를 막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5월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공동성명 초안을 작성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공동 성명 채택이 무산됐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왕 부장은 "중국은 앞으로 팔레스타인 국민의 정당한 국가 권리 회복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며, 또 유엔 등 국제기구가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7일째 접어들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분쟁은 지난 7일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3대 성지 알아크사 사원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한 것을 계기로 촉발됐다. 

이스라엘군은 16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과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방송 등 외신이 입주한 가자지구 내 12층 건물을 공습으로 파괴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