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고배당 정책'...주가부양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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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5-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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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년 수준 이상 '배당' 약속한 이통3사...주가 상승 여력 커져

  • SKT, 연내 인적분할 완료 예정...분기배당 2분기부터 추진한다

  • KT, 당기순익 50% 배당 정책 유지...자사주 제휴·합병에 활용

  • LG유플러스, ESG 위원회 신설..."주주가치 높일 방안 검토"

박정호 SKT 대표(왼쪽부터),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각 사 제공]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이동통신3사가 ‘고배당 정책’으로 주가부양에 속도를 낸다. 대표적인 주주이익환원 정책인 고배당을 통해 주주·기업가치를 동반 상승시킨다는 계획이다.

16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배당 확대 정책을 실시하고 전년도 이상의 배당성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통3사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은 SKT, KT, LG유플러스 각각 47.5%, 49.6%, 42.09%를 기록했다. 

연내 SKT 존속회사와 ICT 투자전문회사로 인적분할을 완료할 예정인 SKT는 실적발표에서 “지난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의 근거를 마련했고 2분기부터 추진할 계획”이라며 “배당은 전년 수준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최근 발행주식 총수의 10.76%인 2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다. SKT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변동 없이 주식 수만 줄어들면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상승했고, 주가 상승 여력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KT는 “투자자와 주주에게 약속한 만큼 ‘50% 환원 정책’을 계속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11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을 선언했다. 지난 3월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KT는 자사주 활용과 관련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이통3사 중 주주환원이 약하다고 평가받은 LG유플러스는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하면서 배당 정책에 변화를 예고했다. LG유플러스는 “저희가 (주주환원이) 약한 건 사실”이라며 “ESG위원회에서 주주가치를 높일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통3사의 고배당 정책은 주가에도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SKT는 31만7000원, KT는 3만1000원, LG유플러스는 1만48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연초(1월 4일 종가) 대비 SKT, KT, LG유플러스의 주가가 각각 33.7%, 30.2%, 24.8% 오른 수치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부문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났고 KT와 LG유플러스도 휴대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상승해 배당,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1분기 실적 발표는 재료 노출이 아닌 주가 상승의 시작점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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