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중국 규제...이번엔 디디추싱 등 운송 플랫폼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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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5-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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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운송부 등 8개 부처, 디디추싱·메이퇀다처 등 10개 기업 웨탄

[사진=디디추싱 홈페이지]

중국 당국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엔 디디추싱, 메이퇀추싱 등 10개 운송 관련 플랫폼 기업을 소환해 공개 질책했다. 

1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송부, 중앙인터넷안전 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인터넷정보판공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8개 부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 디다추싱, 메이퇀다처 등 10개 운송 관련 플랫폼 고위급 관계자를 소환해 면담하는, 이른바 '웨탄(約談)'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들 기업이 플랫폼 운송 정보 독점, 자의적인 회원가 가격 인상, 요금 미터기 임의로 조작 등 문제를 이유로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했다며 이같은 문제를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웨탄 이후 각 기업들은 서둘러 공식적인 입장을 내놨다. 기업들은 당국의 지침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플랫폼 경영 방침을 전면적으로 바꿔, 소비자의 권익을 보장하는 데 힘쓴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웨탄'이라고 부르는 예약 면담은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들이나 개인을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것이다. 한국의 정부와 기업 간담회와도 비교되지만, 웨탄은 일방적인 지시와 함께 회의 내용도 비공개라는 점에서 국가자본주의 성격의 중국에서 이른바 정부의 기업에 대한 '군기 잡기' 성격이 강하다.

지난해 당국은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도 예약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앤트그룹 상장 취소를 시작으로 온라인 금융 제재, 인터넷기업 반독점법 신설, 인수합병(M&A) 관련 벌금 부과 등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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