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황교안, 어설픈 백신 정치로 나라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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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5-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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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미 황교안 “국민의힘 단체장 지역이라도 백신 지원 요청”

미국을 방문 중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일 방미한 황 전 대표는 12일 귀국길에 오른다.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미국을 방문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 “낯 뜨겁다. 제발 이러지 좀 말자”고 직격했다. 황 전 대표가 미국 조야에서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있는 지역이라도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전 대표는 자중하기 바란다. 황 전 대표는 전직 미래통합당 대표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전직 국무총리다”라며 이렇게 적었다.

장 의원은 “아무리 대권행보가 급했다지만, 미국까지 가서 국민의힘 단체장이 있는 서울, 부산, 제주라도 백신을 달라니”라며 “국민의힘 단체장이 있는 지역 국민만 국민이냐, 나라 망신도 이런 망신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

장 의원은 “코로나로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국민 앞에서 백신까지도 편가르기 도구로 이용하는 전직 총리의 어설픈 백신 정치가 국민들을 얼마나 짜증나게 하고 있는지 깨닫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4년 내내 편 가르고 갈라치고 오로지 문재인 편만 국민인 나라를 문재인 정권도 신물이 나는데, 전직 국무총리의 희한한 편가르기에 국민들은 ‘백신으로 장난하냐’고 묻고 있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그러자 “제 진심이 잘못 전달된 것 같아 황당하고 미안하다. 이 문제로 거듭 왈가왈부하는 것은 지금도 백신 부족으로 고통받고 계신 국민께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제 진의만 설명 드리겠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정부에) 더욱 적극적으로 협상을 하라고 압박을 하고자 몇 가지 예를 든 것”이라면서 “만약 소극적으로 해서 협상을 그르치면, 다른 방법도 있을 수 있다는 압박이었다. 오로지 청와대, 정부, 여당을 독려하기 위한 수사였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장 의원은 “편가르기 의도가 아니었다는 무척 다행이다”면서도 “본인의 의도와 달리 황 전 대표의 모든 발언이나 행동은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간과한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압박이라고 느껴지기 보다는 정치적 외교적 경솔함으로 비치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라면서 “황 전 대표의 해명에 대해 국민들께서 얼마나 공감하실지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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