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 정부, 외국인 가정부에 백신 접종 의무화 철회

[사진=캐리 람 행정장관 페이스북]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11일, 외국인 가정부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는 정부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동 정책에 대해, 필리핀을 비롯한 가정부들의 주요 출신국가들은 "차별적인 정책"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번 결정에 앞서, 뤄즈광(羅致光) 노동복지국장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총영사와 면담,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견해를 청취했다고 밝혔다. 행정장관은 "각국의 상황 및 당사자들의 반응, 사회적 견해, 법률 문제 등을 고려해" 철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람 장관은 모든 외국인 가정부에 대해, 30일까지 재차 PCR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 효과를 떨어뜨린다고 알려진 변이주의 역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외국인 가정부들은 지난달 말에도 PCR검사 의무화 조치로 이달 9일까지 대부분의 가정부가 검사를 받았다.

홍콩에는 현재, 37만~38만명의 외국인 가정부들이 있다. 정부가 백신 접종 의무화와 전원 PCR 검사를 받도록 한 것은 지난달 필리핀 출신 가정부들이 변이주에 감염되는 사례가 잇달아 발생했기 때문. 외국인 가정부들은 휴일에 지인들과 공원 등에 모여 시간을 보내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근무하고 있는 가정 뿐만 아니라 다른 가정에도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정부는 경계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