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월드, 33년만에 '새옷'…코로나 이후 시대 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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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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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8년 개관…내년 상반기 전면 개보수 완료 계획 밝혀

  • 비대면 기술 시스템·살균 공기청정·건강식까지 다양하게 마련

롯데호텔 스위트 객실 전경[사진=롯데호텔 제공]

지난 1984년 서울 잠실에 땅을 사들인 호텔롯데는 개발 당시부터 이곳에 호텔 건립 계획을 세우고,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에 앞서 문을 열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서울의 상징물로 자리매김해온 롯데호텔 월드는 33년 만에 '새 옷'을 갈아입게 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전관 개보수 계획을 세운 롯데호텔 월드는 지난해부터 호텔 로비(입구)와 식당(레스토랑)을 제외하고 내부 개보수에 돌입했다. 그렇게 1차 개보수를 마치고 오는 6월 1일부터 객실과 클럽 라운지(고객 휴식 공간)를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호텔 내부 장식(인테리어)은 그룹 'HBA'가 맡았다. 

HBA는 조선시대에 양잠을 했던 지역이어서 '잠실'이라 이름붙었다는 지역명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호텔 내부 디자인에 적극 활용했다. 회사 측은 "누에고치가 허물을 벗고 아름다운 나비로 태어나듯, 낙후된 호텔의 모습을 벗어내고 현대적 흐름과 지역성을 결합해 호텔에 녹였다. 군더더기 없는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새단장했다"고 전했다. 

내달 공개되는 새로운 객실은 19가지 형태의 255실이다. 디럭스·프리미어·스위트 객실까지 객실 크기는 총 3단계로 구성했다. 

개보수를 마친 객실은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특화 설계를 했다. 소파 겸용 침대와 2층 침대를 들여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투숙객이 좀 더 여유롭게 머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1차 개관하는 스위트 객실은 위생과 청결이 강조되는 코로나 시대 흐름을 반영, 바이러스를 99.9% 파괴하는 공기청정기와 샤워 후의 물기를 빠르게 건조하는 에어샤워기를 들였다. 안마의자와 온열기 등도 기본적으로 설치했다. 단, 객실별로 구성은 다르다.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비대면 기술 서비스를 도입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호텔 입구에서는 배달 로봇이 서비스 도우미로 나선다. 투숙객은 객실 내 마련된 KT의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로 객실 조명과 온도 제어부터 객실용품 신청 등을 할 수 있다. 이외에 지능형 총괄 안내 서비스, 무인 환전 서비스 등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새롭게 문을 여는 클럽 라운지는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변화하는 생활양식에 맞춰 일과 휴식의 균형을 찾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교보문고와 제휴를 맺고 스마트 기기를 통해 6만여권의 전자책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엘-라이브러리(L-Library)' 서비스, 각종 신문과 잡지 구독, 유튜브 시청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클럽 라운지 회의실에는 전자칠판 겸 사이니지 TV 등을 마련해 기업 회의 편의성을 돕는다. 이외에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해 건강한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호텔 월드는 새단장을 기념해 6월 1일부터 호텔 입실 고객 대상으로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무작위로 받은 카드키를 호텔 입구에 설치된 도어락에 접촉한 후 경품 내용을 확인하면 된다. 객실 상향 조정, 여행가방 증정 등 다양한 경품이 마련된다.

최희만 롯데호텔 월드 총지배인은 "업무와 휴식, 여행과 쇼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즐거움을 모두 담아내는 도심 속 호텔의 새로운 이정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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