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베트남 산악지대에 '현대식 보건소' 최초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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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5-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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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현지시간) 보건소 준공식 개최

코이카는 11일(현지시간)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에 위치한 빈곤지역인 뚜옌꽝성 선정현 빈로이 지역에서 보건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보건소 전경. [사진=코이카]

외교부 산하기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에 현대식 보건소를 신축, 의료 인프라 개선에 나섰다.

코이카는 11일(현지시간)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에 위치한 빈곤지역인 뚜옌꽝성 선정현 빈로이 지역에서 보건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곳은 베트남 산악지역에 위치한 보건소 가운데 가장 현대화된 의료 시설로 평가받는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약 170km 떨어진 뚜옌꽝성은 1945년 호찌민 주석의 혁명정부가 자리 잡고 9년간의 프랑스 항쟁을 통해 베트남 독립을 이끈 역사적인 도시다.

그러나 산악지형 특성상 보건 및 교육 서비스 인프라 등 사회 기반 시설이 부족할 뿐 아니라 교통 접근성이 매우 제한돼 있고 이용 가능한 농지가 적어 베트남의 대표적 빈곤 지역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지난 2019년 베트남 정부 조사에 따르면 뚜옌꽝성의 빈곤율은 27.8%로 베트남 농촌지역의 전체 평균 11.8%보다 2배 이상 높다.

이에 코이카는 2019년부터 5년간 1500만 달러 규모로 포용적 농촌개발 프로그램에 착수하고, △농촌개발 △교육 △보건 △인프라 △여성 △행정거버넌스 등 뚜옌꽝성 지역개발을 위한 통합적인 지원을 추진해 소외지역 취약계층의 삶의 질 개선에 앞장서 왔다.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에 준공된 보건소는 지상 2층 675㎡ 규모로 응급실, 진료실, 입원실, 분만실, 보건교육실 등을 갖췄다. 또한 총 60여 종의 현대화된 의료기자재도 조달돼 의료 접근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산악지역에 체계적인 1차 의료보건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코이카는 전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사무소 소장, 쵸우 반 람 베트남 뚜옌꽝성 당서기, 응웬 반 선 베트남 뚜옌꽝성 인민위원장이 참석했다.

박 대사는 "내년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베트남 독립운동의 상징인 뚜옌꽝성에 설립된 보건소는 건강한 삶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시작이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 신남방정책 중점 협력국인 베트남의 발전을 위해 협력의 틀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쵸우 반 람 당서기는 "한국정부와 코이카의 지원을 기반으로 취약계층의 기초보건 및 교육 서비스 접근성 개선에 기여하고, 나아가 이번 협력이 한·베 양국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이카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뚜옌꽝성에 2개 보건소를 추가 준공해 주민 건강 증진과 의료 인력 역량강화의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시청각 미디어 교육 설비를 갖춘 6개 현대식 학교 신축, 도로 60km 건설, 관개용수로 구축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농촌 소득증대, 취약계층 여성 소액대출 프로그램, 작목반 운영, 관개시설 설계, 공공행정 인력양성 등을 통해 뚜옌꽝성의 포괄적·지속적 지역개발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코이카가 11일(현지시간)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에 위치한 빈곤지역인 뚜옌꽝성 선정현 빈로이 지역에서 개최한 보건소 준공식에서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장(왼쪽 셋째부터 차례대로),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 응웬 반 선 베트남 뚜옌꽝성 인민위원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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