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중국 산소발생기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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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5-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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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분기 수출 물량 이미 지난해 전체 물량의 72% 수준 달해

  • 2014년부터 이어진 공급과잉 끝날 수도

인도 수도 뉴델리의 노천 화장장에서 지난 4월 24일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화장하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아비규환에 빠진 가운데, 중국 의료용 산소발생기 시장이 주목되고 있다. 중국 의료용 산소발생기 제조업체들은 인도발 주문 폭주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中 산소발생기 수요 급증… 인도 수출 주문 10배 늘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의료용 산소발생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직접 나서서 코로나19 위기에 빠진 인도를 돕겠다고 나선 이후 인도에 보내질 산소발생기 주문이 늘어난 것이다.

중국 상공회의소는 최근 인도 언론에 지난 5일 기준 인도에서 주문한 중국 산소발생기 주문량이 6만여대에 달한다고 전했다. 중국 의료공급업체 B2B 플랫폼인 글로벌 소스도 지난 4월 둘째주와 셋째주 사이 인도발 의료용품 주문량이 평소보다 6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일부 공장에서는 생산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부품 부족 현상이 나타나 주문량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중국 허베이(河北)성의 한 산소발생기 수출업체는 “최근 인도의 수출 주문이 10배 이상 급증했으며, 향후 5개월 동안 생산될 물량 대부분 역시 인도행 물량”이라며 “당초 수출보다 국내 시장에 제품을 공급해 왔으나, 인도 측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수 년째 이어진 '공급과잉' 올해 깨지나
중국 동방재부망은 인도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산소발생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국 산소발생기 업계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산소발생기 제조국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산소발생기 생산량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2014년 19만76000대였던 생산량은 2019년 150만2200대로 5년 만에 약 8배 늘었다. 여기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량이 210만대로 폭증했다.

지난해에는 특히 해외 코로나19 확산세로 수출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수출량은 36만4200대로 전년도에 비해 무려 7.3배나 늘었다.

다행히 산소발생기 생산량은 늘 수요를 초과했다. 이는 중국 조강 생산량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산소발생기는 조강 생산의 부산물로 제조되기 때문이다. 동방재부망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조강이 매년 과잉 생산돼 산소발생기 생산 능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인도로 보내지는 수출 물량 급증으로 올해 생산량은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분기 중국의 산소발생기 수출량은 이미 지난해 전체 수출량의 72%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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