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계 세몰이' 나선 정세균 "1인당 평생 2000만원 지급...지지율 연연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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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5-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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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방역 사령관이었던 사람으로서 말한다, 백신 걱정말라"

11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에서 정세균 전 총리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들이 기념 촬영을하고 있다. [사진=조아라 기자]


차기 대권에 도전 의사를 내비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광화문포럼'에 참석해 본격 '세몰이'에 나섰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포럼 기조 강연에서 '돌봄 사회' 실현을 위한 방편으로 청년들에게 20년 적립형으로 1억원을 지원하는 '미래씨앗통장' 제도와 '국민 직업능력개발 지원금' 제도를 제안했다.

우선 그는 '국민 직업능력개발 지원금' 제도 도입을 제안하며 "국민 1인당 평생 2000만원, 연간 최대 5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금전적인 어려움 없이 적성에 맞는 직업능력을 평생에 걸쳐 원활히 개발할 수 있도록 '국민 능력개발 지원금' 제도 도입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 1인당 평생 2000만원, 연간 최대 500만원을 지급하는 것은 어떻겠냐"며 "그 예산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현재의 성인 평생교육 및 직업훈련체계의 전면적 개편을 추진한다면 국민이 새로운 일터를 찾는 데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미래씨앗통장 제도'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그는 "모든 신생아들이 사회 초년생이 됐을 때 ‘부모 찬스’ 없이도 자립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20년 적립형으로 1억원을 지원하는 정책"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 전 총리는 창업기업들의 고유자산인 지식재산권을 보호해야한다고 주장하며 '지식재산처' 신설을 제안했다. 그는 "지식재산처 신설로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확실하게 보호하고 국익과 산업 성장의 방향에 부합하는 혁신전략을 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일각에서는 백신과 관련된 불확실한 내용으로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만 K방역 사령관이었던 사람으로서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아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포럼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내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의견과 관련해 "송영길 지도부가 만들어졌다. 1차적인 책무는 정권 재창출이라고 본다"며 "당 지도부가 책임지고 어떻게 정권 재창출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 기조하에 룰도 만들고, 일정도 확정해야 한다"고 했다.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도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것과 관련해 정 전 총리는 "누가 먼저 출발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골인을 누가 먼저 하는지가 중요한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지지율이) 신경 쓰이는 건 당연하지만, 연연하지 않고 제 길을 가겠다"며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고 진정성 있게 최선을 다하면 알아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한편 정 전 총리가 총리직 퇴임 후 여권 내 친위조직인 광화문포럼에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날 행사엔 당내 의원 약 60명이 모습을 드러내 두터운 지지세를 과시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총출동했다. 송영길 대표가 축사를 했고 윤호중 원내대표와 김용민·강병원·백혜련 최고위원, 박완주 정책위의장, 김영호 당 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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