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故 손정민씨 부친에 카네이션 전달…“원인 밝히는 게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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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5-0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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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를 위로하기 위해 시민들이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대신 전달했다.

8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민들은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에게 카네이션을 전했다.

이날 자리는 정민씨 시신을 처음 발견한 민간구조사 차종욱씨가 마련했다. 차씨는 “어버이날인데 정민이가 선물을 못 드리게 돼 국민의 이름으로 대신 선물을 드리겠다. 시간 되는 분들은 나와달라”고 부탁했다.

시민들은 돌아가면서 손씨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그를 포옹하며 위로했다.

손씨는 “잘 간직하겠다”며 “우리 가족 불행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본인 일처럼 애통해 해주셔서 감사하다. 정민이가 입수한 원인을 철저히 밝히는 게 보답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인 규명이 될 때까지 1년이든 2년이든 기다릴 수 있으니까 하나도 놓치지 말고 규명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정민씨 친구의 휴대전화 등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정민씨 사망 원인 진상규명을 돕는 자원봉사자 그룹도 수색했지만 별다른 물건을 찾지는 못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엿새 전 실종된 대학생의 시신을 발견한 민간구조사와 구조견이 시신이 수습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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