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다이아몬드·30억 수퍼카…” 中하이난 소비재박람회서 '통큰' 구매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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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5-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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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갈등, 코로나19 속 거대한 내수시장 과시

  • '국제자유무역항' 하이난성 경제적 위상 제고

제1회 중국 국제 소비재 박람회(CICPE)가 7일 개최됐다. [사진=중국중앙(CC)TV 캡처]


"430억원짜리 까르띠에 블랙 다이아몬드, 30억원대 람보르기니의 전 세계 한정판 모델  수퍼카, 1억7000만 위안짜리 호화요트, 전용 헬리콥터까지···" 

7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에서 막을 올린 제1회 중국국제소비재 박람회(CICPE, 이하 박람회)에서 선보이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상품 리스트다.  

중국 상무부와 하이난성 주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중국인의 '통 큰' 구매력을 과시하는 소비 대축제가 될 전망이다. 중국이 홍콩·싱가포르에 버금가는 국제자유무역항으로 만들려는 하이난의 경제적 위상도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중국 신화망 보도에 따르면 10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박람회는 세계 69개 국가 및 지역, 648개 업체, 1365개 브랜드가 참가해 자동차·항공기부터 농산물·식품까지 다양한 소비재 상품을 전시한다. 

화웨이·거리전기·커다쉰페이(아이플라이텍) 등 중국기업은 물론,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로레알·버버리·까르띠에 등 글로벌 브랜드 기업이 중국인 지갑을 열기 위해 총출동했다. 

주최 측은 약 1만명의 전문 바이어들이 찾아올 것이고, 전체 방문객 수가 20만명을 넘을 것으로 기대했다. 

내수 활성화에 중점을 둔  '쌍순환' 전략을 내건 중국 지도부로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통 큰' 구매력을 전 세계에 과시하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이번 박람회가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와 더불어 중국의 구매력을 전 세계에 과시하는 소비축제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를 돌파한 중국은 중산층 인구만 4억명 넘게 보유하며 세계 소비 '큰손'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중국 현지 매체들도 미·중 갈등, 코로나19 속 열리는 소비 박람회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전시장 규모만 8만㎡에 달하는 이번 소비재박람회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최대 규모 프리미엄 박람회라는 점을 부각하며 박람회 개최로 하이난의 경제적 위상이 올라갔다고 높이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 2018년 4월 하이난성을 자유무역항으로 지정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중국은 이곳을 홍콩·싱가포르에 버금가는 국제 자유무역항으로 건설하는 데 주력해왔다.

 

하이난에서 열린 중국 국제 소비재 박람회 개막식, LED를 탑재한 소형 드론 수백대가 날아올라 문자와 그림으로 하늘을 수놓았다. [사진=중국중앙(CC)TV 캡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도 6일 저녁 열린 개막식에 축하 서신을 보내 박람회 띄우기에 나섰다.  시 주석은 "전 세계 소비재 전시 거래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세계 각국의 경기 회복,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어 "하이난 자유무역항이 최고 수준의 개방 시험 장점을 발휘하고 양자·다자·지역 협력을 심화해, 각국과 더불어 인류가 더욱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막식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인 후춘화(胡春華) 부총리가 참석했다. 후 부총리는 "소득 수준 향상, 차세대 과학기술 혁신 및 기술 변혁 등으로 중국 소비 발전이 새로운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세계 각국 기업에 커다란 비즈니스 기회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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