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에 빠진 NBA 구단주] ①마크 큐반, 은행원서 억만장자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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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5-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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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반의 성공 비결은 끝없는 노력과 도전"

  • '연쇄 창업자' 큐반, 순자산 규모 44억 달러

개발자의 장난으로 탄생한 암호화폐 도지코인이 올해에만 1만4000% 이상이 치솟는 전례 없는 상승세를 연출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도지코인을 지지했던 마크 큐반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에게도 지구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큐반은 195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교외의 한 유대인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평생을 창업자로 살아왔다. 12살 때 농구화 값을 마련하기 위해 가방을 팔았던 그는 6일(현지시간) 기준 순자산 44억 달러(약 4조9530억8000만원)로 2021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 655위에 올랐다.

 

마크 큐반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사진=CNBC 누리집 갈무리]


포브스, CNBC, 야후파이낸스 등 주요 외신은 큐반이 억만장자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수많은 도전과 노력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큐반은 어떻게 부자가 되고 성공하는지를 알고 있으며, 자신의 통찰력을 공유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앙트러프러너(entrepreneur)닷컴은 ‘부유한 사업가들의 성공 비결’이란 기사를 통해 큐반을 ‘연쇄 창업가(serial entrepreneur)’로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그가 “삶에서 통제할 수 있는 단 한 가지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CNBC는 큐반이 현재 명실상부한 성공한 사업가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도 20대 초반에는 잦은 실패를 겪었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큐반은 20대 초반 6명과 함께 공유주택에서 생활하고, 파산을 겪기도 했다.

큐반은 지난해 9월 한 대담에서 “처음 시작할 때는 직업을 가질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돈이 없고, 자신의 경력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할 것”이라며 “하지만 내가 일찍부터 배운 것은 노력하면 거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야후파이낸스는 “큐반은 댈러스 매버릭스의 소유자이자 성공적인 투자자”라며 그가 공개적으로 한 발언을 종합해 ‘큐반의 성공 비결’을 분석하기도 했다.

야후파이낸스가 분석한 그의 성공 비결에는 △약간의 투자 위험 감수하기 △현금 사용 △투자 전 신용카드 대금 등 부채 상환 △독서 △시장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기 △은행 대출에 의존하지 않기 △제3자의 투자 조언에 의존하지 않기 등이 포함됐다.
 

마크 큐반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사진=USA 투데이 누리집 갈무리] 

◆‘연쇄 창업자’ 큐반의 끝없는 도전···IT·문화·유통·언론·운동 등
큐반은 인디애나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1981년 졸업 후 은행원으로 취업했지만, 그의 관심은 은행 업무가 아닌 컴퓨터 분야에 집중됐다. 결국 그는 은행을 떠나 컴퓨터 소프트웨어 판매원의 삶을 시작했다. 

그는 영업 활동을 통해 컴퓨터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아갔고, 이후 ‘마이크로솔루션스’라는 소프트웨어 판매업체를 설립했다. 낮에는 영업, 밤에는 공부를 병행하며 노력한 끝에 마이크로솔루션스는 3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만큼 성장했다.

큐반은 1990년 회사를 당시 H&R 블록의 자회사인 컴퓨서브에 600만 달러로 매각해 200만 달러의 수익을 챙기며 백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백만장자에 올라선 큐반은 계속해서 새로운 사업 발굴에 나섰고, 1995년에는 TV와 라디오에서 중계하는 대학농구 경기를 인터넷으로 방송하는 오디오넷을 창립했고, 이는 브로드캐스트닷컴으로 성장했다.

1990년대 후반 인터넷 기업 열풍에 힘입은 브로드캐스트닷컴은 1999년 57억 달러로 야후에 팔렸고, 큐반은 이 매각으로 17억 달러를 손에 쥐며 억만장자로 한 단계 올라섰다.

큐반은 억만장자가 된 이후에도 신사업 모색에 나서며 ‘연쇄 창업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2000년에는 NBA의 댈러스 매버릭스를 2억8500만 달러에 인수하며 NBA 구단주로 등극했다. 2003년에는 58개의 영화관을 보유한 극장체인(가맹점)인 랜드마크(Landmark)를 매수하며 영화사업에도 뛰어들었다.

2004년 2월에는 리얼리티(관찰예능) TV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ABC TV와의 협력을 발표했다. 2005년에는 샌프란시스코의 비데 신생기업(스타트업)인 브론델과 샌디에이고의 인터넷 소프트웨어 신생기업인 구위미디어(Goowy Media)에도 투자했다. 2006년에는 기업의 주식 부정 거래나 위법행위를 폭로하는 전문 매체인 ‘세어슬루스(Sharesleuth)닷컴’에도 자금을 댔고, 2007년에는 출판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후에도 큐반의 신사업 발굴과 투자는 계속됐고, 2019년에는 애슈턴 커처, 스티브 와트, 와트의 아내 안젤라 등과 함께 미국 신발 사업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도지코인,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에 대한 지지 목소리를 높이며 가상(암호)화폐 시장을 움직이는 큰손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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