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주미얀마 중국대사관 페이스북]
주미얀마 중국대사관은 2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미얀마에 기부하기 위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50만회분이 최대 도시 양곤 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올 1월 초, 30만회분의 백신 무상공급을 미얀마측에 타진한 바 있으나, 실제로는 70% 가까이 늘려 기부했다.
올 1월 11일부터 12일까지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얀마를 방문해, 당시의 여당인 국민민주연맹(NLD) 정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과 회담을 가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30만회분의 무상공급 의사를 전했다. 쿠데타 발발 이후 중국은 상임이사국 자격으로 참가한 유엔안보리에서 미얀마 군부를 비난하는 입장을 시종일관 취하지 않아, 민주파 미얀마 시민들의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번 백신 공급을 통해 미얀마에 대한 자신들의 기여를 널리 알려, 이미지 개선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
미얀마는 쿠데타 이전, 먼저 인도로부터 백신을 조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1월 말에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하고 인도의 세럼 인스티튜드 오브 인디아(SII)가 생산한 '코비실드' 150만회분을 공급받아 접종을 시작했다. 쿠데타 후에는 군사정권에 대항하기 위해 직무를 보이콧하는 시민불복종운동(CDM)이 정부가 운영하는 의료기관 종사자들에게도 확산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지연되고 있다. 군사 정권 하에서 접종을 거부하는 국민들도 많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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