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그룹 맏형' 송영길 민주당 대표...삼수만 당권 거머쥔 그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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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5-0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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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 전 대통령 권유로 1999년 정계 진출

  • 2016년·2018년 이어 세 번째 도전만 선출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민주당의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송 대표는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확인된 들끓는 민심을 수습하며 당 쇄신과 개혁을 이끌어야 하는 책무를 맡게 됐다. 여기에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는 등 임무가 막중하다.

세 번째 도전 끝에 민주당 당권을 거머쥔 송 대표는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의 맏형이며 5선 중진 의원이다. 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 중에서 당 대표가 배출된 첫 사례다.

송 대표는 1963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광주 대동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연세대 초대 직선 총학생회장으로 뽑혀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당시 학생운동을 하다가 투옥되기도 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인천에서 7년여 노동운동을 벌이다 1992년부터 사법시험을 준비해 2년 만에 합격한 그는 31세 때 노동·인권변호사 길을 걸었다.

그를 정계로 이끈 인물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1999년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활동하던 중 김 전 대통령이 '젊은 피'를 수혈해야 한다며 그를 정계로 이끌었다.

1999년 인천 계양구 재보선에서 금배지에 도전했으나 당시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그러나 2000년 16대 총선 때 37세 나이로 국회에 입성해 18대까지 내리 3선을 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인천시장에 당선되면서 행정가로 변신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유정복 전 인천시장에게 패한 뒤 여의도로 복귀해 20~21대 총선에서 연달아 당선하며 5선 중진의원이 됐다.

지난 19대 대선에선 문재인 캠프에 합류해 중앙선거대책본부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당시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등 문재인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외교통 이력을 기반으로 문 대통령 당선 직후 러시아 특사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 이후에는 대통령 직속 초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21대 국회에선 전반기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송 대표의 당권 도전은 2016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다. 첫 도전이었던 2016년에는 예비경선에서 한 표 차로 '컷오프' 됐다. 지난 2018년 당대표 선거에선 이해찬 전 대표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부인 남영신씨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1963년 전남 고흥 △광주 대동고 △연세대 경영학과 △한국방송통신대 중어중문학·일본학 △사법시험 36회(사법연수원 26기)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민선 5기 인천시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 총괄선대본부장 △문재인 정부 러시아 특사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21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16·17·18·20·21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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