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행거리] 고속충전 인프라 확대로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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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4-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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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성차 업체들 고속 충전기 설치하며 소비자 편의성 강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완성차 업체들이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충전 인프라는 긴 주행거리만큼이나 소비자들이 전기차 선택에서 중요하게 보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충전 인프라가 더욱 잘 갖춰지면 소비자들이 주행거리에 덜 민감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행거리의 경우 온도, 교통상황, 운전자의 주행 습관 등 다양한 요소에서 영향을 받아 절대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아직 전기차 충전소가 부족해서 소비자들이 주행거리에 더욱 주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들은 고속 충전 인프라 등을 확대하며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은 서해안고속도로 경기 화성휴게소(목포 방향)에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이핏(E-pit)'을 개설했다. 이핏 충전소는 초고속 충전소로 장거리 운전자들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빠른 충전을 할 수 있다. 출력량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인 350㎾ 초고속 충전설비를 갖춰 현대차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와 기아'EV6'의 경우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 최대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핏은 전국 고속도로 12개 휴게소에서 본격 운영된다.

테슬라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테슬라는 연내 전국 27곳에 급속충전기 '슈퍼차저'를 신규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는 37곳에서 슈퍼차저를 운영 중으로 약 60개소로 확대한다. 특히 올해 도입한 V3 슈퍼차저의 경우 최대 250kW의 속도를 지원하며 5분 충전만으로 120km 주행이 가능해 기존 슈퍼차저보다 충전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도 최근 서울 중랑구 전시장을 확장하면서 순수 전기차 'EQ' 브랜드 전용 급속 충전시설을 완비했다. 새로운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충전소 인프라 확장에 나섰다. 글로벌로도 '메르세데스 미 차지'를 통해 50만여개의 충전시설을 확보했다. 급속 충전기로 충전시 최대 200kW로 충전할 수 있어 이 경우 15분 만에 최대 3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의 충전이 가능하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도 올해 급속충전기 확충, 충전 예약서비스, 충전 대행서비스 등 국내 충전 인프라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전국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 아우디 전용 150㎾ 급속 충전기 35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전기차 충전기 글로벌 시장은 올해 30억 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에서 2030년이면 220억 달러(약 25조원)로 연평균 24%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성장세에 SK㈜는 초급속 충전기 회사인 시그넷EV를 인수하며 고속 충전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도 했다. 또한 스웨덴 볼보의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에 6000만 달러(약 668억원)를 투자하는 결정도 내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경기 화성휴게소에 개소한 전기자동차 초고속 충전소 'E-pit’.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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